[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민주통합당은 7일 새누리당의 '여성대통령론'에 대해 "그거 심상정 진보정의당 후보를 두고 한 이야기 아니었냐"고 되물었다.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여성대통령의 출현과 그에 대한 기대는 분명히 있다. 그런데 그것이 박근혜 후보는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변인은 "이명박 정권 내내 사회양극화 정책과 노동자·서민의 민생 말살정책에 협조해왔던 박 후보가 이제와서 사회적 약자에 대한 포용력을 보여주겠다고 하는 것을 믿을 수도 없거니와, 측근비리에 대해 감싸기로 일관하는 모습에서 무슨 부정부패에 대한 단호함을 기대하겠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새누리당이 처음 이 이야기를 내놓을 때 저는 새누리당이 왜 심상정 후보 지지에 열을 올리나 했다"면서 "그런데 지금까지 계속 이 이야기를 하는 걸 보니 진짜로 박 후보가 국민이 기대를 거는 여성대통령에 걸맞은 사람이라고 착각하고 있는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새누리당이 펼치는 여성대통령론이 맞기는 하지만 그 대상은 틀렸다"면서 "지금 후보 중에 이에 맞는 여성후보가 있다면 그건 심상정 후보 정도이지 박근혜는 절대 아니라고 본다"고 쐐기를 박았다.
그러면서 "여성은 위대하고 여성 지도자에게 거는 기대는 크지만 적어도 박근혜 후보는 지난 정치활동을 통해 그런 기대를 받을만한 모습을 보여준 적이 한 번도 없다는 점은 분명히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