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온라인 진출 러쉬 이어질 듯

설계사 수수료 등 사업비 절감으로 보험료 10~15% 인하될듯

입력 : 2012-11-07 오후 6:31:28
[뉴스토마토 이지영기자] 온라인 생명보험사 설립을 허용함에 따라 생명보험 시장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보험료 인하요인도 생길 것으로 보인다.
 
7일 금융위원회는 IT기술 발달과 비대면 채널에 대한 수요증대 등을 고려해 기존 종합보험사가 전문화·특화된 형태의 보험사를 자회사로 설립하는 경우 신규진입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온라인 보험 상품은 가입절차가 간편할 뿐 아니라 설계사 수수료 비용 등의 사업비가 절감되기 때문에 보험료도 10~15%가량 저렴해지는 장점이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대면채널과 방카슈랑스 채널에서만 상품을 판매하던 생명보험사들이 앞다퉈 온라인 시장에 문을 두드릴 것으로 보인다.
 
교보생명은 이미 지난달 인터넷 전문 보험사 'e-교보생명보험'의 보험업 예비허가를 신청했다. 온라인 생보사를 통해 인터넷에 익숙한 젊은층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인터넷에 익숙한 20~30대를 위한 온라인 보험사를 별도로 만들 방침”이라며 “기존 교보생명과 겹치지 않는 상품으로 구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생명보험은 상품구조가 복잡한데다, 장기상품이 대부분이라 인터넷을 통한 거래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모바일, 인터넷을 접하는 소비자가 날이 갈수록 많아지고 온라인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면서 사각지대에 있던 생명보험사들까지 이 시장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생명보험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에 온라인 시장 같은 신성장동력을 찾아야만 하는 시점"이라면서 "보험사들이 최근 해외 시장으로 하나둘씩 진출하고 있지만 아직 해외 영업환경이 갖춰지지 않아 당장은 국내에서 수익모델을 찾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화생명도 판매채널을 확대하기 위해 온라인 생보사 설립을 준비 중이다.
 
삼성생명은 지난 7월부터 가입자가 직접 설계할 수 있는 인터넷 전용 연금보험과 저축성보험 판매에 나섰다. IBK연금보험도 올해 들어 인터넷을 전용 창구로 연금보험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업계 또 다른 한 관계자는  "인터넷 보험가입은 절차가 간편하고, 설계사 수수료 비용 등 사업비가 절감되기 때문에 보험료가 15%가량 저렴하다는 게 장점”이라며 “인터넷과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급증하면서 이 같은 특성을 이용해 젊은 고객층을 공략하려는 보험사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손보업계에서도 기존 보험사를 중심으로 온라인 판매조직을 분사하는 등 보험시장 내 신규진입과 보험종목 추가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자동차보험의 경우 온라인채널 판매비중은 지난 2006년 12%에서 지난해 25%로 2배 가까이 급증했다
  
온라인 시장에 직접 진출하지 않고 다이렉트 전업사 지분투자를 통해 수익을 올렸던 LIG손해보험도 내년 초 온라인 차보험 시장 진출이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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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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