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투자의맥)오바마 연임 성공, 국내 증시 영향은?

입력 : 2012-11-08 오전 8:58:04
[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결국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되는 것으로 미 대선 이슈가 일단락 됐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오바마의 재선이 시장에 미칠 영향으로 모아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는 측면에서 투심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향후 다가올 재정절벽 이슈에 대해서 경계감을 드러내고 있다.
 
◇하나대투증권: 미 대선 결과와 국내 증시 영향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의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됐다.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는 측면에서 투자심리의 상승을 예상해 볼 수 있고 올 연말 소비시즌과 맞물려 시장에 우호적인 분위기를 기대해 볼 수 있다.
 
특히 경기 양적완화정책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견지했던 롬니보다는 경기 부양 정책을 선호하는 오바마 행정부의 재집권으로 인해 시장의 안도감이 지속될 듯하다. 오바마의 재집권으로 초저금리 기조와 통화완화적 정책은 향후에도 계속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또 재정절벽에 대한 우려가 상존하고 있지만 경제 위기 극복에 대한 추가적인 해결책을 기대해 볼 수 있겠고 연말까지 소비 심리 회복 되며 기업들의 이익 개선 역시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민주당 오바마 행정부의 경제 정책 스탠스가 이어진다고 보았을 때 유동성 확대정책 유지로 인한 달러 약세 및 원자재, 비철금속등의 가격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할 수 있겠다. 이에 따라 낙폭과대 됐던 코스피 대형주들의 이익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을 듯하다. 또한 오바마 행정부의 선거 공약을 살펴보면 신재생에너지와 관련하여 세금 우대 및 지원 정책에 의해 국내 기업 들이 간접적으로 수혜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는데 이 가운데 실적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고 향후 전망도 긍정적인 기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KDB대우증권: Once Again, Mr. Obama!!
 
오바마가 재선에 성공하면서 재정절벽이 현실화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다소나마 해소될 전망이다. 그러나 하원에서 공화당이 다수당이 된 만큼 행정부와 의회의 대립은 향후 증시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암시하는 바 탄력적인 상승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오바마와 롬니의 정책 중 입장 차이가 가장 컸던 분야는 헬스케어 섹터다. 오바마는 이른바 오바마 케어를 통해 의료보장 시스템의 확대를 주장했는데 재선에 성공한 만큼 병원을 비롯한 헬스케어 관련 산업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그동안 오바마는 청정•대체 에너지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탄소 감축에도 주도적이었다. 오바마의 재선으로 올해 말로 종료될 예정인 풍력산업의 세금공제 혜택은 연장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셰일 가스 등의 비전통적 에너지 자원 개발에도 적극적인 지원이 예상된다.
 
금융산업과 관련해서 오바마는 금융기관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Dodd-Frank 법안을 통과시키는 등 금융권의 규제 강화를 주장해 왔다. 오바마 2기 동안 전반적으로 금융기관의 자본과 투자 등에 대한 규제의 움직임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우리투자증권: 미국 대선 이후 부각될 연말 소비시즌
 
미국을 비롯한 중국의 경제지표 회복세 속에 다가오는 미국의 소비시즌은 글로벌 경기에 대한 불안심리를 일부 완화시켜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추수감사절(11월 넷째주 블랙 프라이데이)에서 크리스마스로 이어지는 연말은 미국 GDP의 70%를 차지하는 소비가 크게 증가하는 시기이다. 미국 소매업체들의 한해 매출 중 20% 가량이 이 기간에 집중되는데 QE3 이후 되살아나고 있는 소비심리(금융위기 이후 최고치 경신 중)와 오바마 대통령의 연임에 따른 불안심리 완화 등을 감안할 때 이번 연말 소비시즌 역시 글로벌 증시에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 수익률 측면에서도 경기민감주의 11월 강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조사됐다. 2000년 이후 11월 한 달간 음식료, 전기전자, 화학, 건설, 운수창고, 철강금속, 기계 등 7개 업종이 평균적으로 코스피를 아웃퍼폼했는데 이들 중 음식료 업종을 제외한 6개 업종이 경기민감주나 수출주라는 점은 미국의 연말 소비시즌 효과과 그에 따른 경기개선 기대감이 주식시장에 반영되었을 가능성을 높이는 부분이다. 때문에 경기민감주와 수출주 중심의 트레이딩 전략을 좀 더 이어갈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그 중에서도 전기전자 업종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IT제품은 올해에도 쇼핑시즌기간 중 가장 인기를 끄는 품목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실적과 수급 모멘텀까지 가세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연말 지수흐름을 선도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와 함께 연말 여행수요와 맞물려 강세가 예상되는 운송(운수창고) 업종과 여타 업종대비 가격메리트가 높고 중국의 경기회복 기대감이 반영될 수 있는 화학, 철강금속 업종에 대한 관심도 단기 트레이딩 관점에서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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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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