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경제상황에 대해 "수출 부진이 완화되고 소비는 다소 개선됐으나, 투자 부진은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KDI는 8일 발간한 'KDI 경제동향' 11월호에서 광공업생산은 자동차 업계의 파업이 끝나 자동차를 중심으로 부진이 완화되는 가운데, 서비스생산은 비교적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진단했다.
민간소비는 내구재를 중심으로 전월에 비해 소폭 개선됐다.
그러나 투자 부진은 지속됐다. 9월 설비투자지수는 운송장비부문의 부진이 다소 완화되면서 전월(-14.2%)에 비해 감소폭이 축소된 -8.2%를 기록했지만 감소세가 이어졌다.
건설투자 역시 건설기성의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선행지표인 건설수주도 감소세가 지속됐다.
KDI는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으나,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증가로 전환되는 등 부진이 다소 완화됐다고 밝혔다.
노동시장은 취업자 증가세가 큰 폭으로 확대됐으나 상당 부분 기저효과에 기인했다고 분석했다.
소비자물가와 근원물가는 각각 2.1%, 1.5%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소폭 상승했으나,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이라고 KDI는 평가했다.
국내 금융시장은 주요 선진국의 양적완화 등으로 원화가치가 상승하는 가운데 주가는 하락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세계경제는 유로존의 위기와 미국의 재정절벽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으나, 일부 선진국은 완만한 경기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