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국방부 국정감사 이후 우리군과 정부기관의 대부분이 북한의 EMP(전자기 펄스 Embden-Meyerhof pathway)공격에 무방비 상태로 드러나 방호 구축에 나선다.
특히 IT기술을 기반으로 한 네트워크 중심전에서 북한의 EMP공격은 매우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건설사 한신공영과 통신사 KT가 협력해 대전 자운대 전시 군 지휘소와 세종시 정부청사 등을 시작으로 EMP탄 방호시설 구축을 시작했다.
북한의 공격 양상을 고려한 우리 군의 한국형 EMP방호능력 확보가 필요해 두 업체가 방호시설 개발과 설계, 구축, 운영 등을 담당키로 했으며 지난 1일부터 본격 공사에 착수했다.
특히 KT는 국내 최초로 입증된 EMP 방호기술을 보유한 회사다.
국방부가 지난 3월 구축 사업의 청사진을 제시한 대전 자운대 전시 군 지휘소 및 세종시 정부청사 EMP탄 방호시설은 그간 코오롱건설 컨소시엄과 한신공영 컨소시엄이 경합을 벌이는 과정에서 설계도면 유출 논란이 있기도 했다.
우리 군과 정부기관은 EMP방호능력이 필요한 시설 221개소 중 2012년 8월말 현재 단 3개소만 EMP방호능력을 확보한 상태다.
KT는 향후 공공기관과 금융, 방송, 언론 등의 EMP방호시설 수주에도 나서 시장을 선점한다는 방침이다.
EMP방호시설이 설치되는 곳은 전쟁발발시 대통령과 주요 부처 관계자들이 전쟁을 지휘하는 남태령 벙커의 문서고, 육해공군 본부가 자리잡은 계룡대 벙커의 문서고, 대전의 자운대 위성운영국 등이다.
총 예산은 1404억원으로 2015년까지 공사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