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회 행복한여성추진단은 9일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보육공약과 관련, "고민없는 아마추어 카피공약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김현숙 단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5일 발표된 안 후보의 안심육아정책은 정부부처의 정책을 카피하는 것이 새로운 정치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단장은 이어 "안 후보의 보육 공약은 현재의 보육시설 쏠림현상 등 보육정책의 문제점을 전혀 인지하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하며 "국민에게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이고 어떻게 추진해야 하는 것인지 조차 모른 채 단지 공약만 카피하는 것이 안 후보의 새로운 정치인가"라고 주장했다.
이에 김 단장은 안 후보 보육공약의 문제점에 대해 ▲소득 하위 70%까지만 양육수당 지급 공약은 현 정책과 동일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은 무리수 공약 등을 꼽았다.
김 단장은 먼저, "안 후보의 공약 중 소득 하위 70%까지만 양육수당을 지급한다는 공약은 이미 정부가 내년부터 실시하기로 한 정책과 동일하다"며 "극히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 소득 상위 30%는 땀 흘리며 열심히 살아가는 평범한 우리 이웃의 자녀임을 모르는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적 갈등만 일으키고 정부의 정책만 카피하는 공약을 발표하는 것이 대통령 후보로서의 자질인지 의문이 든다"면서 "보육시설에 다니는 아이에게는 무상보육을 시행하겠다고 하면서 가정 내 양육에 대해서는 소득 상위 30%를 제외하겠다고 하는것은 수요자의 선택권을 보장하지 못하는 절름발이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김 단장은 또 안 후보가 약속한 100인 규모 국공립 어린이집 500곳 설치에 대해서도 '무리수 공약'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국공립 어린이집의 수를 늘리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100명 규모의 시설은 현재 보육시설의 규모를 볼 때 실현이 어렵다"고 주장했다.
특히, "현재 국공립시설 중 100인 이상 보육시설은 전체의 16.4%에 불과하고 100인 이상 보육시설은 주로 도시에만 가능하지 국공립시설이 꼭 필요한 농·산·어촌 지역 등은 엄두를 내지 못할 것"이라며 "국공립보육시설 아동수를 30%로 확대하기 위한 무리수 공약"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박 후보는 안철수 캠프와 달리 선진적이고 실현가능한 보육정책을 이미 4.11총선부터 약속했고, 그 약속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