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투자의맥)연말 증시약세, 이기는 방법 있다

입력 : 2012-11-12 오전 8:06:12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미국 재정절벽, 유럽 재정위기 등 해외 불확실성으로 인해 국내 증시는 당분간 상승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악재들의 영향력은 길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악재에도 불구하고 내수주·IT·중국 수혜주 등 일부 종목들은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투자증권 : 연말 약세장 극복할 종목
 
미국의 재정절벽 우려와 유럽의 경기침체 지속 등의 여파로 KOSPI는 한때 1900선을 하회하며 추가 하락 우려를 키우고 있다. 더욱이 저조한 3분기 GDP 성장률과 원화강세 등으로 국내 기업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의 연비 오기 등 주요 전방산업의 개별적인 악재 발생으로 투자심리 위축현상도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 그동안 버팀목 역할을 했던 미국증시의 약세와 그로 인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는 국내 증시의 하방경직성을 약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밸류에이션 상 주요 지지선인 1880선에서는 하방경직성이 유지될 전망이다. 최근 국내 기업이익 모멘텀이 10월을 기점으로 서서히 회복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는 점도 이를 뒷받침하는 긍정적인 부분이다.
 
2012년의 기저효과가 크게 나타날 종목군(제약•바이오, 통신•미디어)과 글로벌 소비패턴 변화에 따른 수혜주(디스플레이, 중국소비 관련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이들 종목군은 성장성과 함께 경기 방어적인 성격을 동시에 갖고 있다는 점에서 공격(수익률)과 방어(리스크 헤지)에 모두 유리하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우선 제약/바이오, 통신, 미디어 업종은 올해대비 2013년 EPS 성장률이 각각 40%, 52.7%, 28.7%에 달할 전망이다.
 
3G와 WiFi의 한계점을 넘어서는 LTE 보급의 확대로 수익구조가 개선되고 있는 통신업종도 좋은 투자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기기를 이용한 미디어 플랫폼의 발전으로 컨텐츠에 대한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드라마, 영화 등 미디어 컨텐츠 소비가 빠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통신과 함께 미디어 업종에도 시장 관심을 지속적으로 높이는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IT 내 디스플레이 업종의 실적 상향조정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데, 모바일 디스플레이 및 터치스크린의 대형화라는 구조적인 변화가 중심에 있기 때문이다. 최근 애플은 갤럭시 노트2에 대응하기 위해 아이패드 미니를 선보였으며, Window8의 출시 이후 터치패널이 탑재된 모니터와 키보드가 분리된 스마트 PC의 출시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2013년에는 터치패널 시장의 급격한 성장세와 함께 관련디스플레이 종목군의 주가 상승세가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마지막으로 중국소비 관련주 역시 꾸준한 관심이 필요할 것이다. 이번 18차 당대회에서 중국은 2020년까지 2010년 GDP의 두배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성장보다는 분배로의 정책이동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중국소비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이 있을 것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생필품, 음식료, 중소형 화장품, 카지노 등의 업종은 중국 내수확장 정책, 도시화로 인한 인구증가, 중산층 확대라는 구조적인 변화 속에 지속적인 성장세가 예상된다.
 
◇신한금융투자 : 재정절벽 영향 제한적
 
미국 재정절벽 위기와 관련해서 부정적 위력이 당초 우려보다는 낮아질 가능성에도 주목한다.
 
첫째, 미국 재정절벽 이슈는 예고된 악재이다. 예고된 악재의 영향력은 실제의 위력에 비해 그 피해가 덜한 것이 일반적이다.
 
둘째, 측정 가능한 악재이다. 악재의 위력이 커지는 경우는 리먼 사태처럼 악재의 측정이 어려워지면서 불확실성이 커지는 경우인데, 재정절벽은 악재의 크기와 규모에 대한 불확실성이 없다.
 
셋째, 위기를 완화할 방책이 마련되어 있다. 이미 미국 중앙은행은 재정절벽에 따른 위기가 확산될 경우 추가적인 양적 완화 방침을 정한 상황이다. 위기가 확산될수록 그 만큼 이를 막기 위한 통화 정책도 강화되어 위기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줄일 수 있다.
 
넷째, 유통기한이 정해져 있는 악재이다. 재정절벽에 대한 우려는 올해 말이나 2013년 초에 종료된다. 우리는 악재의 현실화 여부보다 타협과 협상 과정에서 닥칠 정치적 불확실성을 우려하고 있으며, 지수 변동도 이에 근거한다. 이러한 부분은 시간이 흐를수록 타협 가능성의 확대로 완화될 가능성이 크다.
 
당장 눈앞에 닥친 재정절벽 이슈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은 피할 수 없겠지만 실제 현실화 가능성보다는 협상 과정에서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지수 변동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이번 주는 미국 의회의 개원과 위기 해결을 위한 협상 시작, 2기를 맞이할 오바마 정부의 향후 정책 방향 제시, 중국 정권 교체 등이 맞물리면서 지수 반등이 시도될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특히 최근 시장 흐름이 지수의 움직임과는 별개로 개별 종목의 수익률 게임은 지속되고있다. 따라서 미국의 새로운 정책 방향 제시와 오바마의 정책 공약을 토대로 관련 수혜인 IT(스마트폰 관련, 반도체, LCD)와 바이오 및 제약, 셰일가스, 미국 부동산관련주, 중국 내수 확대 관련주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비중 확대 전략을 유지한다.
 
◇하나대투증권 : 내년 하반기 증시 상승 전망
 
내년에도 저성장의 먹구름은 불가피하다고 모두가 인정하도 있다. 저성장의 불가피성은 자연스레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다가오고 있다.
 
그러나 내년 글로벌 경제는 저성장 위험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중국 등 G2 경기에 대한 신뢰가 뒷받침될 경우 희망은 존재한다.
 
미국경제는 재정절벽 위험 완화 이후 소비와 주택시장 회복을 바탕으로 성장의 점진적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중국은 신정부의 정책방향이 소비촉진으로 이전되면서 글로벌 수요를 만들어낼 것으로 예상한다. 유로존은 경기부진이 더 지속될 수 밖에 없으나 유로존 안정을 위한 장치들이 더욱 구체화되면서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력은 점차 약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국내경제 또한 내년에는 수출 중심으로 점진적 회복세를 예상한다. 가계부채 부담과 주택시장 부진으로 내수에 대한 기대치를 높일 수는 없으나 하반기 이후 개선될 글로벌 경제의 흐름에 힘입어 수출 주도의 성장이 예상된다.
 
내년 펀더멘탈을 종합하면 상반기를 기점으로 점차 부진에서 벗어나 하반기에는 실물경제 대한 유동성 효과를 기대해 볼 만 하다.
 
내년 주식시장은 불확실성의 완화와 그에 따른 글로벌 경기 회복과 위험자산 선호증가,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한국 수출의 회복과 그에 따른 기업실적의 개선에 힘 입어 점진적 회복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2013년 주가지수 수준은 1800-2200p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미래 기업실적 하향조정을 감안하여 EPS를 하향 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PE기준으로 볼 때 미국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valuation 영역에 위치하여 결코 높은 수준이 아니라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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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