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권영세 새누리당 종합상황실장은 12일 "야권 단일화 회동 이후 방송 3사의 보도 비중이 현저하게 형평성 잃은 것으로 보이는 등 방송의 편파·불공정 보도가 심하다"고 밝혔다.
권 실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5일 단일화 회동 제의 이후부터 보도 양을 시간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박근혜 후보의 보도 분량이 다른 후보보다 현저히 적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실장은 이어 "보도편향 현상이 방송사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박 후보에 비해 다른 후보를 보도한 내용이 시간 기준으로 2배 이상"이라며 "방송사 별로는 SBS가 더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단일화가 추진 중인 것을 감안할 때 (야권)두 후보 관련 분량을 합쳐서 비교해야 하고, 사실상 그럴 경우 3~4배 정도 차이라고 봐야 한다"며 "야권 단일화 후보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각각 3분의 1씩 기계적 균형을 유지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불공정 논란을 유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1997년 대선에서 5월경에 후보가 확정된 김대중(DJ) 전 대통령과 9룡(九龍)의 보도가 10분의 1씩 균분된 것과 관련, 야당이 항의해서 DJ 보도를 절반 이상 끌어올렸던 사례가 있었다"며 "즉각적인 시정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 실장은 "내용 면에서 편향도 심각하다. 지난 7일 KBS 공영노조 역시 대선 후보 진실검증단의 검증리포트가 박 후보에게 심하게 불리하다는 내용을 지적했는데 박 후보와 관련된 보도내용의 편파성과 의도성 문제도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며 "각 방송사가 보다 신중하고 공정한 입장에서 대선 후보 보도에 형평과 균형을 맞춰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