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12일 부산을 방문한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향해 날이 바짝 선 칼끝을 겨눴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이정호 부산일보 전 편집국장을 만나 정수장학회 논란을 언급하며 "박 후보 스스로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수장학회와 관련된 입장을 발표한지 한달도 넘었는데 후속 조치가 없다는 것은 대선이 한달 정도 남은 상황에서 참 어처구니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우연인지 아닌지 모르지만 (최근 문제가 된) MBC와 부산일보 모두 정수장학회와 관련이 있다"며 "국민의 알권리가 침해당하는 이런 일이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세계로 한창 뻗어나가는 나라에서 생기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부산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회장단과의 간담회에서도 박 후보의 해양수산부 부활 발언에 대해 비난했다.
안 후보는 "지난 2008년 해양수산부를 없애는 방안을 공동 발의한 분이 박 후보인데 지금 와서 부활시키겠다고 하면 납득이 잘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박 후보가 경제민주화나 재벌개혁 약속들에 대해 '일단 지금까지의 경제력 집중은 인정하고 (나머지는) 다음에 보자'라고 하는데 이는 '유신은 어쨌든 지난 역사니 그냥 넘어가자'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부산대학교 강연에서도 국민과 상식이 이기고 여당 후보를 이길 수 있는 단일화를 강조하며 박 후보를 겨냥했다.
뿐만 아니라 박근혜 대세론이 무너졌음을 강조하고 예전과 달리 정치개혁이 화두가 돼 새누리당도 시대에 뒤떨어진 세력이 되지 않으려고 정치개혁을 언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안 후보는 자신이 여론조사기관에 금품을 살포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새누리당의 권영세 종합상황실장과 정우택 최고위원을 서울 중앙지검에 고소·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