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기자] 증권예탁결제원이 얼어붙은 단기금융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6일 정부와 한국은행의 단기 유동성 지원 등 통화신용정책의 효율적인 운용을 지원하기 위해 리포(Repo: Repurchase Agreement)와 담보 콜(Call) 거래의 수수료를 다음달 1일부터 대폭 인하하기로 했다.
금융위기로 인한 금융기관들의 위험부담을 줄이기 위해 담보를 조건으로 하는 리포와 담보 콜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올해 적용수수료 평균액(1억원당 37.3원)보다 46.3% 내리는 수준이다.
현재 리포와 담보 콜 거래비용은 신용 콜 시장의 거래비용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실정이다.
신용 콜 거래는 보통 금융기관 간에 전화 등으로 직접거래를 하는 반면, 리포는 중개기관을 거쳐 중개비용이 첨가되기 때문이다.
이는 시장참가자들의 리포와 담보 콜 거래를 제약하는 직접적인 요인의 하나로 작용했다.
김광렬 예탁결제원 파생상품팀 파트장은 "중개비용을 낮출 수는 없지만 리포 수수료 자체를 낮춤으로 인해 신용 콜 시장과 비슷한 수준으로 맞추려 했다"고 밝혔다.
또 현행 기관간 리포 수수료는 100억원 이하부터 400억원 초과까지 다섯 단계로 나눠 차등적으로 나눠 부과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이런 구조를 신용콜 시장의 경우처럼 단일 구조로 개선해 무조건 1억원당 20원을 부과하게끔 개편했다.
한편 한국은행과 국고자금의 리포와 담보 콜 거래에 대해서는 수수료를 90%이상 대폭 인하했다. 한국은행의 공개시장조작과 국고금 운용 등을 위한 경우에는 1억원당 2원이다.
아울러 대고객 리포 수수료도 약 14% 동반인하해 증권사 등 금융기관의 대고객 거래비용도 절감할 수 있도록 했다.
대고객 리포 수수료는 환매가와 무관하게 무조건 1억원당 2원이다.
김 파트장은 "리포와 담보 콜 거래의 활성화 유도는 결과적으로 국내 신용 콜 시장의 지나친 편중현상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앞으로 3년 기준으로 약 30억원 이상의 직간접적인 절감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