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기관•외국인 매도로 코스피가 1880선까지 밀렸다. 대형주들 가운데 조선주들의 낙폭이 컸다.
전날 강세를 보였던 제약주, 모바일 게임주들도 증시 약세 분위기를 벗어나지 못했다.
반면 겨울옷 등 계절적 수요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대형 유통주들은 강세를 보였다.
◇조선주 나흘째 하락..그리스·실적저조 우려
조선주들은 미국 재정절벽 우려, 유럽 그리스 재정지원 불확실성으로 4거래일 연속 약세다.
원화 강세로 환차손이 커지면서 조선사 실적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허성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수주계획의 95.7%를 달성했지만 환율 하락으로 순이익은 예상보다 2.2%감소할 것으로 추정되는 등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만족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상우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은 원화 강세로 벌크선 수주 이익률이 낮아지면서,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37.5% 줄었고 예상치보다 10.4% 하회했다”고 설명했다.
◇제약주·모바일 게임주 상승세 주춤
내수주로 주목 받는 제약주는 상승세가 주춤했다.
지스타 효과로 급등했던 모바일주는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게임빌(063080)은 3분기 영업이익이 56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3% 내려갔다.
이들 종목들은 최근 주가가 많이 오른 상태에서 증시가 약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대형 유통주, 실적 개선 기대 '반등'
최근 주가가 횡보를 보였던 대형 유통주들은 반등했다.
대형 유통주들은 그 동안 감소하던 실적이 4분기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졌다.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겨울에 비해 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이달 백화점 3사 매출이 상승 반전한 것으로 보인다”며 “매출 증가가 계속될 경우 3분기까지 하락추세였던 백화점 영업이익은 4분기 상승 반전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민영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백화점 업황은 4분기에 저점을 형성하고 내년 2~3분기에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