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상원기자] 지난달 자동차 생산과 수출이 동반부진을 보였다. 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유럽연합(EU) 시장이 침체로 인해 판매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반면 내수시장은 신차효과와 개별소비세 인하 등 정부시책이 맞물리면서 회복세를 나타냈다.
14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10월 자동차산업동향에 따르면 10월 자동차 생산은 39만6677대로 지난해 10월보다 4.3% 줄었고, 자동차 수출도 25만8361대로 지난해 10월보다 6.3% 줄었다.
EU시장 축소에 따른 수출부진에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일부 공장을 증축하면서 주말특근일수가 2일 줄어 공급에 차질이 발생한 탓이 컸다. 실제로 해외에서 인기가 있는 기아 스포티지R의 경우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월평균 1만539대가 수출됐지만, 10월에는 661대를 수출하는데 그쳤다.
10월 내수판매는 소형급 신차 기아 K3의 판매호조, 신형 싼타페 등 인기모델의 생산정상화 등 공급이 원활해지고, 개별소비세 인하 등 가격인하 효과가 수요를 자극하면서 지난해 10월보다 5.1% 증가했다.
한편, 올해 9월까지 자동차 국내 생산과 해외생산 누적치가 1955년 이후 9000만대를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는 1955년 '시발차' 생산이후 7473만7091대가 생산됐고, 해외에는 1997년 터키공장에서 첫 생산을 시작한 후 1573만7125대가 생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