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모바일 기기를 이용한 쇼핑객 수가 1000만명을 넘어서면서 스마트폰 사용자 3명 가운데 1명꼴로 모바일 쇼핑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 주요 유통업체들이 쇼핑 관련 애플리케이션이 증가하면서 PC기반의 쇼핑 사이트의 이용자 수가 감소하는 등 스마트 기기 보급 확산에 따라 쇼핑 풍속도도 변하고 있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랭키닷컴과 공동으로 1만8900여개의 온라인쇼핑몰 방문 동향을 분석해 '2012년 인터넷 소비자 동향'을 조사한 결과, 9월 평균 모바일 쇼핑앱 이용자수가 1033만명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월평균 이용자수를 처음 집계했던 4월보다 123%가량 증가한 수치다.
◇자료=대한상의
모바일 쇼핑앱은 오픈마켓앱, 소셜커머스앱을 비롯해 대형마트앱, 백화점앱 등 주요 업체들이 대부분 출시했으며 소비자들은 이들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인터넷 쇼핑몰과 동일하게 물건을 살 수 있다.
모바일 쇼핑앱을 스마트 폰, 또는 태블릿 PC 등에 설치한 후 실제로 이용하는 비율인 '모바일 쇼핑앱 설치대비 이용률'은 4월 53.1%에서 9월 60.8%로 7.7%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PC기반 인터넷 쇼핑사이트 9월 평균 이용자 수는 2914만명으로 지난 4월보다 4.3%, 지난해 월평균 이용자수보다는 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는 "모바일 쇼핑은 장소에 제약이 없고, 쇼핑시간도 크게 줄일 수 있어 맞벌이 부부 등 쇼핑시간이 부족한 소비자들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그 사용이 크게 늘고 있다"며 "LTE 스마트폰 보급도 일부 인터넷 이용자를 흡수해 모바일 쇼핑을 활성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PC기반 인터넷 쇼핑사이트의 주요분야 전문몰 이용자수 변화를 살펴보면, '명품'(20.6%), '가구·인테리어'(14.7%), '패션잡화'(6.0%)는 지난해보다 이용자수가 늘어난 반면, '도서·음반'(-11.5%), '취미·스포츠'(-9.7%), '생활용품'(-6.6%) 등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쇼핑업태별 소비자 체류시간은 '오픈마켓'(23분 41초)이 가장 길었고, 이어 '종합쇼핑몰'(11분 41초), '소셜커머스'(9분 15초), '대형마트 쇼핑몰'(8분 53초)의 순으로 조사됐다.
오픈마켓은 비슷한 상품을 판매하는 업체가 많이 모여 있어 가격이나 조건 등을 비교해야 하기 때문에 체류 시간이 길어진 것이라고 대한상의 측은 분석했다.
시간대별 이용자수는 '종합쇼핑몰'은 '오전 9~12시', '오픈마켓'과 '대형마트 인터넷쇼핑몰'은 '오후 3~6시', '소셜커머스'는 '오전 9~12시'가 가장 붐비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한상의 김경종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의 확산으로 인터넷 소비가 기존 PC기반에서 모바일 인터넷 상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면서 "중소형 유통업체들도 기존의 오프라인 매장과 PC 뿐만 아니라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 환경 구축을 통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