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미애기자] <이명박 정부의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수사를 마치면서>
저희 내곡동 사저 특검팀은 2012. 10. 15. 개청하여 그 다음 날 0시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수사를 개시하였고, 오늘 수사결과를 발표하기에 이르렀습니다.
특검팀의 수사결과를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에 앞서, 저희 특검팀이 수사를 시작하면서, 또 수사를 진행하면서 가졌던 마음가짐을 국민 여러분께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저희는 이 사건을 신속하게 수사하겠다는 각오로 수사에 임하였습니다.
저희에게는 특검 역사상 가장 짧은 단 30일의 수사기간만이 부여되었고, 특히 국가대사인 대통령 선거를 목전에 두고 수사를 마쳐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저희는 이러한 상황에서 최대한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하여 30일 내에 모든 수사를 마무리한다는 목표 아래 수사를 개시하였습니다.
저희는 철저하게 사실을 규명하겠다는 각오로 수사에 임하였습니다. 저희 특검팀이 가진 시간적 한계, 상황적 한계가 있지만, 저희는 철저한 사실규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여겼습니다. 특히 현직 대통령을 포함한 대통령 일가가 관련된 사건이었고, 또한 국가 공무원들이 현직 대통령 개인의 이익을 위하여 국가에 손실을 주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사건이었기 때문에 더욱 철저한 사실확인을 위해 최선을 다하였습니다.
저희는 밝혀낸 사실관계를 토대로 올바른 법적 평가를 내리는 것이 국민이 저희에게 부여한 임무라는 것을 가슴에 새기고 수사를 진행하였습니다. 저희 특검팀은 드러난 사실관계를 법적으로 어떻게 판단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 하였습니다.
저희는 국민들이 수사과정에 대한 의혹을 갖지 않도록 가능한 범위에서 투명하게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마음으로 일하였습니다. 내곡동 사저 특검 수사는 기존 수사결과에 대한 불신에서 시작된 것이고, 여기에는 수사진행과정에 대한 의혹제기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따라서 의혹해명을 위하여 구성된 특검팀으로서는 어떠한 결론이더라도 그 도출된 결론이 어떠한 수사과정을 통하여 이루어진 것인지 법률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투명하게 공개할 필요가 있다고 믿었습니다.
물론 저희는 이러한 믿음 때문에 사건 관련자들의 명예가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그 수사내용에 관하여는 비밀을 유지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였고, 소환절차에서도 최대한의 예우를 갖추었습니다. 이러한 저희의 노력이 수사의 대상이 되었던 분들에게도 전해졌으리라고 믿습니다.
끝으로, 특검팀 구성원 모두 30일 내에 의혹을 해명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가지고 일해 왔고, 중간 중간에 여러 어려움도 없지 않았습니다만, 많은 국민들께서 보내주신 격려 덕분에 끝까지 수사에만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그 동안 저희 특별검사팀에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의 격려와 성원에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
2012. 11. 14.
특별검사 이 광 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