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상원기자] 국제 기관들이 내년에도 한국경제가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국내 전문가들은 내년부터는 국내 경기가 살아날 것이라는 전망을 내 놨다.
1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민관합동 경제·금융 점검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글로벌 경기회복세가 본격화될 경우 국내 경기도 4분기 이후 완만하게 회복되는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기대했다고 기획재정부가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등 정부측 인사를 비롯해 권구훈 골드만삭스 전무,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실장, 김동완 국제금융센터 실장, 마득락 대우증권 상무, 이재우 BoA 메릴린치 수석이코노미스트, 임한규 우리투자증권 이사 등 민간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재정부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9월 이후 유럽재정위기와 관련된 리스크가 다소 완화되면서 국제금융시장에서의 불확실성이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ECB의 무제한 국채매입 계획 발표 이후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 위기국의 구제금융 신청에 대한 자금조달 우려가 완화됐다는 것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스페인의 전면적 구제금융 신청이 지속적으로 지연될 경우 그 자체가 국제금융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우려는 남아 있다고 봤다.
특히 참석자들은 유럽의 실물경기 회복에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에 따른 글로벌 경기 회복세도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 지도부가 교체된 미국과 중국경제와 관련해서는 미국의 재정절벽 문제 해결여부가 최대의 관건으로 평가됐다.
미국의 경우 최근 경제지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재정절벽문제가 내년초 이후에도 해결되지 않을 경우 약 5000억 달러 이상의 재정긴축효과가 발생, 경기회복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일부 세제혜택 축소 등 정치권 합의 상황에 따라 재정절벽보다는 재정비탈 수준의 영향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