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영기자] KB금융지주가 14일 오후 3시부터 서울 명동 KB금융지주 본사에서 ING생명 인수 건을 핵심으로 한 사외이사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그동안 ING생명과의 협상 진행 상황을 사외이사들에게 보고하고 인수 관련 문제들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KB금융지주는 이달 중 공식 이사회를 소집해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 여부를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이날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 등 경영진은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 필요성을 설명하며 사외이사들을 설득했다.
대부분의 사외이사들이 인수가격을 낮춘 것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여전히 일부 사외이사가 부정적이거나 태도를 표명하지 않아 최종 결론에 이르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부 사외이사들은 여전히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 가격 인하 여지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난색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KB금융지주 측에서 제시한 인수 가격은 2조4500억원 수준으로 기존보다 2000억원 가량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보험사업 여건이 나빠질 것이라는 염려에 대해서는 ING생명 한국법인의 수익성과 자산 건전성이 우수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인수 자금은 국민은행에서 5000억원 안팎 규모의 배당을 받는 것으로 잠정 결정했다. 이는 금융감독원이 국민은행에 대해 요구하는 자본적정성 범위 내에 있다는 사실도 설명했다.
KB금융지주가 사외이사들과의 공식 회동자리를 마련한 것은 지난 9월 'KB금융의 향후 발전 방향을 위한 소위원회'에서 사전 협의를 한 지 2개월여만이다.
2개월 전 당시 KB금융지주 사외이사들은 ING생명 인수 협상가격이 최근 보험업황과 금리하락 등을 감안할 때 지나치게 높다는 입장을 보였다. 당시 협상 가격은 2조6000억~2조7000억원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