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재정절벽 위기에 열린 자세로 임할 것이다, 그러나 부자감세 만큼은 안된다"
14일(현지시간) 주요언론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후 처음으로 마련한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전문가들이 예상대로 '부자증세'에 대한 기존의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세수 확보 방안 마련에 열린 자세로 임할 것이나 부자증세만큼은 양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세금 문제는 해결 가능한 이슈"라며 "세수를 확보하는 방안에 열린 자세로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는 중산층에게 짐이 되는 방식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의회가)부자감세로 치열한 논쟁을 벌이면서 중산층을 외면하면 안 된다"며 "나의 임무는 중산층을 돕는 것과 중소기업을 살리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의 미국인도 내 생각에 동의할 것으로 안다"며 증세를 해도 미국인의 98%와 중소기업의 97%는 세금이 올라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더불어 오바마 대통령은 부자감세를 중단시켜 재정절벽의 절반을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의회가 이에 동의하지 않으면 '부시감세안'이 종료되는 내년 1월부터 1조2000억달러의 자금이 10년간 빠져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만약 의회가 고집만 부리고 있다면 재정절벽 위기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연간 25만달러 이상의 가구에 대한 세금인상이 꼭 필요하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