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소닉 또 칼바람..내년 3월까지 8000명 감원

입력 : 2012-11-15 오후 12:19:29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일본의 대표 전자기업인 파나소닉이 또 한번의 대규모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
 
15일 주요 외신은 파나소닉이 내년 3월까지 8000명의 인력을 줄이는 감원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9월 말까지 6개월 동안 8871명의 감원을 단행한 이후 나타난 또 한번의 인력 조정으로 TV부문의 구조조정과 엔화 강세에 따른 대외수요 감소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됐다.
 
히노키 아츠시 파나소닉 대변인은 "내년 3월 끝마치는 회계연도까지 비용 절감을 위한 구조조정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감원에 소요되는 비용은 이미 7650억엔 적자를 기록할 것이란 연간 순익 전망에 포함됐다"고 전했다.
 
지난해에도 파나소닉은 삼성전자(005930) 등 경쟁사들의 공세를 이기지 못하고 전체 직원의 11%에 해당하는 3만9000명을 감원했다.
 
오쿠무라 요시히로 치바 긴 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파나소닉에게는 대규모 인력 감축 외에는 주어진 선택지가 없다"며 "추가적인 감원도 예상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지금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해 투자자들에게 회생 전망을 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는 분석에서다.
 
이달 초 무디스가 파나소닉의 신용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한 후 파나소닉의 주가는 38년만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이는 파나소닉이 연간 적자 전망을 전했기 때문이었다.
 
대규모 감원 소식을 전한 이날에도 파나소닉의 주가는 강세장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오전 10시20분 현재 전일보다 0.52% 내린 386엔에 장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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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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