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미국 재정절벽과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증시를 짓누르고 있다. 이와 더불어 6거래일째 이어지는 외국인의 매도공세에 코스피는 1870.72포인트로 장을 마감해 종가기준으로 지난 8월3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15일 대부분의 종목들이 약세 흐름을 보인 가운데 유상증자 루머가 불거진 코스맥스는 진땀을 흘렸다.
◇코스맥스 “시장도 힘든데 루머까지”
중국 화장품 시장의 성장 수혜주로 꼽히며 연일 신고가를 경신했던
코스맥스(044820)는 유상증자 루머가 불거지면서 장 중 한때 14% 넘게 하락하며 가슴을 쓸어 내려야 했다.
이날 오전장 중 코스맥스가 미국의 로레알 공장을 인수하기 위해 4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할 것이라는 루머가 증권가 메신저를 타고 퍼졌다. 이 루머에 코스맥스 주가는 하한가 직전까지 떨어져 결국 한국거래소가 이에 대한 조회 공시를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코스맥스가 오후 들어 로레알 공장 인수와 유상증자에 대해 검토한 사실이 없다고 밝히면서 주가는 반등하기 시작했지만 낙폭을 전부 되돌리지는 못한 채 결국 전 거래일 대비 3750원(7.31%) 하락한 4만7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새내기株 와이엠씨 “시장 때문인가..”
이날 와이엠씨는 시초가 대비 1060원(14.95%) 하락한 6030원에 장을 마쳤다. 다만 시초가가 7090원으로 높게 형성된 탓에 주가는 공모가인 6000원은 웃돌았다
와이엠씨는 액정표시장치(LCD) 등 FPD용 전공정 소재 부품인 타겟(배선재 소재)과 배킹플레이트(타겟을 고정해주는 부품)를 생산하는 업체로 올해 상반기에 매출액 204억원, 영업이익 36억원을 달성했다.
문경준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예상 매출액은 470억원, 영업이익은 80억원”이라며 “와이엠씨의 빠른 외형성장을 고려했을 때 현재 올해 기준의 PER배수는 2013년 수익기준으로 하향돼 있어 재평가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상 “실적 좋으면 시장도 상관없어”
전날 대상은 3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16.4% 늘어난 4459억원, 영업이익은 45.3% 증가한 424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이선경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상의 식품부문이 22% 성장하며 기대 이상의 실적을 달성했다”며 “내년에도 식품부문이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여 목표주가를 기존 2만9000원에서 3만6000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정성훈 교보증권 연구원도 “계열사의 실적개선과 이자비용 감소에 기인한 전반적인 구조적 변화로 예상을 상회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적자부문 정리를 통한 구조적 변화로 식품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고 안정적인 소재식품의 수익기반 확보로 이익이 질적 성장해 4분기와 내년 실적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주가가 많이 상승했지만 아직도 주요 경쟁업체대비 저평가된 상태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