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 캠프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게 사실관계 확인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안 캠프의 박선숙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은 16일 서울 종로구 공평동 캠프에서 "문 후보가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그런 일들이 어떻게 하면 다시 일어나지 않을 수 있는지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사실관계 확인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이 제시돼 두 후보가 만나면 새 정치 실천과 단일화 과정을 어떻게 마무리해야 할 지에 대해 함께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단일화 협상 중단 배경에 대해 "오해가 있거나 감정이 상해서 말씀드리는 것이 아니라 단일화 과정 자체가 새로운 정치의 실천과정이어야 하고 낡은 방식으로 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과정 자체가 아름답지 않으면 정권교체와 대선 승리가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박 본부장은 단일화 재개 시점에 대해 "국민들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빠르면 빠를 수록 좋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민주당이 단일화 기한(후보등록일인 11월25~26일)까지 행동에 옮기지 못하면 단일화 재개가 어려울 수 있느냐는 질문에 "안 후보가 한 말은 방향에 대한 것으로 그 방향에 대해 문 후보가 확고한 실천의지를 보여주면 두 후보간 허심탄회한 의논이 가능할 것"이라고 답했다.
박 본부장은 안 후보가 민주당 인사 30여명에게 전화로 인사한 것과 관련해 "단일화 합의 이후에 파트너인 민주당 의원들에게 인사하는 게 도리라고 생각해 안부 전화했다"며 "안부 인사여서 통화시간은 짧았지만 반갑게 맞아줘 고마웠다"고 밝혔다.
또 단일화 파트너로서 민주당에게 전화했다면 이해찬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에게 먼저 전화하는게 순리아니냐는 지적에 "국회의원 한분 한분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순서없이 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안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당대표에 국한되지 않고 여당과 야당 의원 한분 한분에게 직접 전화해 인사하고 안부를 묻고 당면한 국가 현안에 대해 의견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안 후보는 '국민과 문재인 후보에게 드리는 말씀'이라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문 후보가 확고한 당 혁신에 대한 실천의지를 보여주면 바로 만나겠다"는 뜻을 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