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단일화 중단과 관련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측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우상호 공보단장은 16일 "입장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사실관계는 바로잡아야 하겠다"며 안철수 무소속 후보 측이 제기한 문제들을 해명했다.
우 단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일각의 보도나 안철수 캠프에서 지적하는 것 중에 저희 캠프가 구태정치, 조직동원정치를 하고 있다는 것에는 반박을 해야겠다"고 입을 열었다.
우 단장은 "저희는 정상적인 정당활동을 통해서 문 후보를 제대로 알리고 문 후보가 좀 더 높은 지지를 받을 수 있는 활동을 해왔다"면서 "정당조직이 자기 당 후보를 지지하는 것을 조직동원정치, 구태정치라고 하는 것은 정당활동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저희가 그동안 해왔던 정상적인 당원교육활동이나, 자기 당 후보를 지원하는 것을 비판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는 이어 "문자메시지 문제는 시민캠프 소속 자원봉사자가 자기 지인 70여명에게 보낸 것"이라면서 "자원봉사자가 지지하는 후보를 돕기 위해 지인에게 문자를 보낸 것도 구정치라고 얘기를 할 수 있는건가. 오히려 이것이 권장돼야 할 것 아닌가 하는 점에서 의아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 단장은 "안철수 캠프도 거기 소속된 많은 자봉들이 전국의 지인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전화와 문자를 돌리지 않느냐. 이것은 자연스러운 경쟁"이라면서 "무소속과 정당소속 각각의 장점은 극대화를 하고, 단점을 보완하면서 과거에 진행됐던 정당활동에 잘못이 있다면 개선하는 것이 맞지 않느냐"고 따졌다.
그는 아울러 "어제 문 후보께서 진정성 있게 사과한 것에 이어 오늘도 최대한 상황을 잘 수습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며 "협상은 빨리 재개돼야 하고 대화는 대화대로 진행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캠프에선 오늘 점심시간에 후보와 선대위원장들이 만나서 이 상황을 어떻게 수습할 것인지에 대한 의논을 할 예정"이라며 "오전 중에는 별다른 발표가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40분 서울 공평동 캠프에서 '문재인 후보와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