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정훈기자] 서울시가 취약 계층이 거주하는 단독주택 석면 슬레이트 지붕에 대한 철거 작업에 들어갔다.
석면이 10~20% 들어간 슬레이트 지붕은 외부에 오래 노출됐을 경우 석면이 공기 중으로 흩날리거나 땅에 묻혀 주위 사람들의 건강에 피해를 줄 수 있는 만큼 교체가 절실하다.
16일 시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202채, 내년 350채 등 총 552채의 석면슬레이트 지붕을 철거한다.
현재 시에는 1만610개채 지붕이 석면슬레이트로 덮여 있으며, 이 가운데 5780채는 주택이다.
주택 중 2500여채는 재개발ㆍ재건축 예정지역에 있어 실제 지붕 교체대상은 3200여채다.
시는 우선 지난달 말 8억3500만원(시비 87%, 국비 13%)을 들여 202채에 대한 철거 작업을 시작했다.
철거 비용을 보면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취약 계층은 500만원이 지원되고, 일반 가구는 440만원을 지원한다. 석면 슬레이트가 철거된 지붕은 무 석면 자재(칼라강판)로 교체된다.
현재 내년 철거 예정인 350여동에 대해서는 25개 자치구 환경과를 통해 수시 신청이 가능하다.
이후 슬레이트 주택이 재개발, 재건축 구역에 해당 하는 지 여부를 확인한 뒤, 심사를 거쳐 예산 범위 내에서 지원 대상가구가 결정 된다.
황치영 서울시 기후변화정책관은 "석면슬레이트 지붕 교체사업은 시민 건강보호를 위하고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