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인재개발원, 148개 이전 기관 중 첫 준공

제주혁신도시에 완공..이전사업 본궤도
2014년까지 10개 혁신도시 이전 완료, 올해 부지조성 마무리

입력 : 2012-11-17 오전 11:01:26
 
[뉴스토마토 박관종기자] 국토해양부 산하 국토해양인재개발원이 전국 148개 이전 공공기관 가운데 가장먼저 지난 16일 일반에 공개됐다.
 
이날 제주혁신도시에서 열린 준공식을 시작으로 정부가 추진 중인 혁신도시 추진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게 됐다. 공공기관 이전을 주도하고 있는 국토부 산하 기관이 가장 먼저 자리를 잡았다는 상직적인 의미도 있다.
 
권도엽 장관은 준공식에서 "국가지식기반 구축을 위한 국토해양인재개발원 준공식을 전국 공공기관 중 가장 먼저 하게 돼 기쁘다"며 "환영해 주신 지역 주민들과 완벽한 마무리를 위해 노력 해온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앞서 우근민 제주도지사는 축사를 통해 "인재개발원 이전을 환영한다. 앞으로 타 이전 기관이 부러워 할 수 있을 만큼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라며 "혁신도시 조성에 따른 외부 기관 등의 이전으로 일자리가 부족한 제주지역에 채용이 발생하고 지역경제도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공공기관 이전 분궤도
 
국토부는 수도권에 밀집한 148개 공공기관의 전국 10개 혁신도시 이전 작업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이번 국토해양인재개발원 이후 오는 23일 해양조사원 등 올해 말까지 모두 14개 기관이 이전을 앞두고 있다. 오는 2014년이면 모든 이전 작업을 마무리 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올해 중 전국 10개 혁신도시의 부지조성을 마치고 진입로 등 기반시설도 완료할 계획이다. 또 이주 직원들을 위한 다양한 주거시설을 확보하고자 건축규제를 완화해 상업용지 내 오피스텔 공급을 추진하고, 직원용 기숙사가 필요한 기관에 대해서는 주택기금에서 건설자금도 지원할 방침이다.
 
2014년까지 학교 22개교 신설, 지방의료원, 보건소 등 공공의료기관 시설과 의료장비 보강 등 교육과 의료 등 정주여건 향상을 위한 대책도 적극 추진 중이다.
 
◇혁신도시, 저탄소 녹색성장의 랜드마크로 부상
 
혁신도시 사업은 쾌적한 환경 속에서 수준 높은 도시문화를 누릴 수 있는 친환경 녹색·창조도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시범사업 대상기관(혁신도시별 1개 기관)으로 선정된 10개 기관은 에너지 절감을 위해 친환경·저에너지 건축물로 설계됐다.
 
외벽과 창호 단열성능을 법정기준보다 최대 3배 이상 강화했다. 녹색시범사업 대상이 아닌 나머지 기관도 에너지 효율 1등급 기준보다 5~15%이상 감축을 추진해 쾌적성을 증대할 계획이다.
 
고효율·고품질 냉난방 설비, 폐열 재활용 등 최적의 공조설비를 구축하고, LED 전구 설치비율을 최대 100%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지열과 태양광, 태양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에너지 자급률을 최대화 하는 등 녹색건축을 통해 기존건물 대비 연간 11만9000톤의 온실가스(CO2) 감축과 연 200억원의 에너지 사용 비용을 절감하게 된다.
 
◇이전 공공기관-주민 어우러지기
 
국토부는 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이 지역주민과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도록 지난해부터 나눔과 봉사활동을 연중 실시하고 있다.
 
공공기관 이전 경험 공유와 이전 직원 등의 고충해소를 위해 실무협의체와는 별도로 혁신도시별 이전기관장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 중이다.
 
특히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의 기능을 주제로 각 지역대학생 등 젊은 세대들과 대화를 열고 지역 젊은 세대들의 가장 큰 관심사인 취업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누는 합동 채용설명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현재 이전하는 공공기관이 신규채용을 할 경우 지역학교 출신을 일정비율 이상 의무 고용하도록 하는 '공공기관 지방이전에 따른 혁신도시 건설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일부 개정 법률안이 의원입법 발의 돼 국회통과를 기다리고 있다.
 
◇국토부, 지역발전·국가균형발전 기대
 
수도권에 집중돼 있던 공공기관이 전국 혁신도시로 균형 있게 이전함에 따라 지방에 새로운 동력원이 생길 것으로 국토부는 기대하고 있다. 거시적인 측면에서는 지역경제 활성화뿐만 아니라 국가균형발전에도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권 장관은 "공공기관 지방이전은 지방대학 졸업자의 취업기회를 넓히고, 대기업·중소기업간 상생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공공기관과 관련 기업의 유인을 통해 지방세수 증대효과와 산학연 클러스터 구축, 지연인재 취업기회 확대 등 다양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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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관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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