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한국 주식시장은 최근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 속에서 저평가 매력을 확대하고 있는 국면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8일 KB투자증권에 따르면 한국은 글로벌 증시와 주요국 대비 저평가된 상태로, 내년 순이익 전망이 30% 떨어져도 이같은 저평가 수준은 유지될 전망이다.
김수영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중기적으로 한국시장의 매력이 확대되고 있다"며 "글로벌 증시 대비 PBR(주가순자산비율)은 2008년 수준까지 확대되면서 중기적으로 선진국과 이머징 국가 대비 매력이 부각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KB투자증권과 Fn가이드 예상치에 따르면, 내년 한국 주식시장의 ROE(자기자본수익률)-PBR(주가순자산비율)을 고려한 매력은 2000년 이후 평균을 넘는 수준으로 확대된다.
김 연구원은 "다만, 내년 실적전망 불확실성을 감안해 현 시점 대비 10~50%까지 순이익 전망이 내려간다고 가정했을 때도 30% 이하의 조정 수준에서는 저평가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MSCI 선진지수 구성 국가들의 12개월 미래 ROE-PBR 분포도 역시 일부 북유럽 국가를 제외한 한국의 저평가 매력이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통신, 정유, 서비스 업종 등 상승모멘텀이 유지되고 있는 쪽에 관심을 유지할 것을 주문했다.
김수영 연구원은 "MSCI 한국 업종들 중에서 내년 ROE-PBR 기준으로 시장 평균 대비 저평가되면서도 최근 한 달간 2013년~2014년 순이익 전망이 상향조정되는 업종은 반도체, 통신, 정유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