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게임사, 3분기 성적 '부진'.."탈출구가 없다"

입력 : 2012-11-18 오후 4:43:18
[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중소게임사들이 3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내놓았다. 기존 캐시카우 역할을 하던 게임의 인기 하락으로 매출이 점점 줄어드는 가운데 이를 만회할 타개책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위메이드(112040)는 지난해보다 0.5% 감소한 매출액 282억원을 기록했다. 위메이드는 중국서 꾸준한 매출을 내고 있던 '미르의 전설'로 성장가도를 달린던 회사다.
 
하지만 미르의 전설의 인기가 떨어지고 신성장동력으로 보고 있는 모바일게임이 만족스럽게 수익을 내지 못하면서 성장세가 위축된 모습이다.
 
엠게임(058630) 역시 지난해보다 10.4% 떨어진 매출 101억원을 기록했다.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열혈강호 온라인'이 국내외서 모두 부진했을 뿐 아니라 환율 하락도 수익 감소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엠게임은 신작 '열혈강호2'와 '프린세스메이커 소셜' 등으로 만회한다는 계획이다.
 
웹젠(069080)의 3분기 실적은 매출 14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8% 감소했다. 웹젠의 매출구성은 뮤, R2, C9 등 모두 세 게임에 집중돼 있다. 하지만 이들 모두 적게는 15%에서 많게는 32%까지 매출이 빠진 상태다. 특히 웹젠은 2008년 NHN(035420)에 인수된 이후로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1인칭 슈팅게임(FPS) 스페셜포스 개발사 드래곤플라이(030350) 또한 13% 감소한 70억원, 오디션의 배급사인 와이디온라인(052770)도 37% 줄어든 71억원을 기록했다.
 
중소게임사들의 부진은 대개 개발사로서 주력 게임의 제품 수명이 다했다는 점이 매출 하락의 원인이 됐다.
 
이들은 신작게임과 모바일사업을 통해 모멘텀을 마련코자 하지만 쉽지 않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평이다.
 
온라인게임의 경우 최근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수년간 거액을 들여 신작을 내놓더라도 그 반응이 예전만 못한 상태다. 즉 개발에 대한 리스크가 예전보다 더욱 높아졌다.
 
모바일게임 역시 이미 컴투스(078340), 게임빌(063080) 등 오랜 기간 모바일게임에서 역량을 쌓아온 전문 개발사나 선데이토즈 같은 소규모 스튜디오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분야다.
 
전문가들은 특약 처방이 없다면 중소게임사들이 시대의 흐름에서 멀어질 수 있다는 경고를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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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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