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예상밴드)1085~1091원..위안화 상승+재정절벽 우려

입력 : 2012-11-19 오전 9:53:29
[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19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대외 불확실성과 위안화 강세 둔화로 원·달러 환율이 1080원대 후반 레벨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로화는 지난 주말 국제외환시장에서 그리스 우려로 주요 통화에 하락했고, 일본 엔화도 미국 달러에 하락세를 지속했다. 유로·달러는 1.268달러로 저점을 낮추고 1.274달러에 하락(전거래일 종가 대비) 마감했다. 달러·엔은 81.4엔으로 고점을 높이고 81.2엔에 상승 마감했다.
 
그리스에 대한 불안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유로존의 경제지표 부진으로 유로화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이날 유로존이 광범위한 개혁을 이행하지 않는다면 최근의 평온한 상태가 끝날 것이며, 스페인과 이탈리아가 채권시장에서 자금 조달 능력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의회 지도자들과 재정절벽 위기 해소 회의를 가졌으며 시장은 이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미국의 산업생산은 허리케인 샌디 영향으로 예상보다 부진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사흘째 공습을 이어가며 불안을 키웠다.
 
일본에서는 조기총선을 앞두고 집권이 유력시되고 있는 아베 신조 자민당 총재가 경기부양을 위한 일본중앙은행(BOJ)의 무제한 양적완화를 촉구하고, 현행 1%인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2~3%로 상향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공격적인 통화부양 조치와 엔화 약세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
 
오는 20일 열리는 BOJ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 양적완화 조치가 나올 가능성이 낮다는 예상이 지배적이지만, 아베 총재의 발언으로 BOJ 회의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졌다. 이는 엔-원 숏크로스 거래를 자극해 원·달러 환율에 하락 압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중국 위안화는 최근 보였던 초강세 흐름이 주춤하며 약세로 전환했다. 달러·위안 고시환율은 지난 14일 6.2881위안으로 저점을 기록한 뒤 16일 6.2945위안으로 올라섰다. 이에 현물환율 역시 6.2162위안에서 6.24위안 부근으로 상승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국 재정절벽 우려와 중국 정권 교체 이후 위안화 강세 속도 둔화가 그간 아시아 통화 강세 기조를 완화하며 원·달러 환율의 하락도 억제할 것"이라며 "대외 불확실성과 위안화 강세 둔화, 개입 경계 등으로 환율 하락 흐름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나 매물 부담으로 상승은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이번주 예정된 BOJ 회의와 일본 무역수지 발표가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엔-원 숏플레이를 촉발할 수 있을지 등을 주목해야 한다"며 "오늘 원·달러 환율은 위안화와 역외 동향에 주목하며 1080원대 후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085~1091원.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대외 변수가 엇갈리고 있는데다 원·달러 환율도 1080원대 중후반에서 하단이 견고하게 지지되고 있어 지루한 흐름이 이어지며 환율 하락 기대가 희석될 수 있다"며 "다만 네고부담이 여전하고 상승 모멘텀이 뚜렷하지 않아 환율 상승도 여의치는 않다“고 진단했다.
 
변 연구원은 "오는 20일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와 BOJ 정례회의 등 대외 이벤트를 앞두고 포지션 플레이가 제한되며 지난 금요일의 상승분을 되돌리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오늘 원·달러 환율은 1080원대 후반을 회복하면서 엔화와 위안화 흐름 주목할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086~1092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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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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