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권영세 새누리당 종합상황실장은 19일 논란이 되고 있는 '박근혜 출산그림'에 대해 "모든 법적 조치를 통해 강력히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 실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원회 회의에서 논란이 된 민중화가 홍성담씨의 '골든타임-닥터 최인혁, 갓 태어난 각하에게 거수경례하다'의 그림을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평화박물관
앞서 평화박물관은 유신 40주년을 맞아 기획한 전시 '유신의 초상'에 소개된 작품으로, 박근혜 후보가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을 상징하는 아이를 출산하는 모습을 묘사해 논란이 됐다.
특히, 수술대 바닥에는 수첩이 떨어져 있으며, 맨 왼쪽에 있는 의사는 아이를 향해 거수경례를, 오른쪽 끝에 있는 의사는 손으로 'V자'를 그리고 있는 모습도 들어 있다.
홍씨는 한 인터넷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박근혜 출산설에서 착안한 그림이다. 이상스러운 박 후보의 처녀성, 신비주의 가면을 벗겨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에 권 실장은 "여성은 물론 많은 국민들에게 수치심을 느끼게 하고 있다"며 "가장 숭고한 순간인 출산까지 비하혀면서 대선을 불과 30일 앞두고 이 같은 그림을 내 놓은 이유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예술이 정치수단화 되어 선거도구로 사용된다면 그는 예술의 목적을 벗어난 것"이라며 "이는 과거 나치 시대의 괘벨스를 연상시킨다"고 덧붙였다.
앞서 안형환 중앙선대위 대변인도 논평에서 "대선을 앞둔 이 순간 여성에게 가장 숭고한 순간인 출산까지 비하해 가며 박 후보를 폄하한 그림을 내건 의도가 무엇인지 알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안 대변인은 "노이즈 마케팅을 하려는 의도가 아닌지 의심이 든다"며 "정치 선동의 수단으로서 선거를 앞두고 특정 후보를 폄하하기 위해 예술이 동원된다면 이러한 예술은 예술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한정된 공간에서 전시된 작품이기 때문에 허위사실 유포 등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보기는 힘들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