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대통령 직속의 농어촌특별대책위원회 부활과 함께 농어촌 삶의 질 향상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19일 서울 화곡동 KBS 88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농업경영인 중앙연합회 연설에 나서 "농민의 생존권과 식량주권이 위협받고 있는데 정부는 시장을 왜곡하고 농민의 희생을 강요하는 미봉책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농민을 위한 대책을 밝혔다.
안 후보는 "농산물 가격 만이 물가 상승의 주범인 것처럼 여기게 만드는 발언과 태도를 자제하겠다"며 "원산지 표시제와 위반시 징벌을 강화해 농민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1시·군 의료협동조합과 '1면 1초등학교, 육아협동조합' 육성책을 통해 농촌에 복지 안전망이 구축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썬키스트나 제스프리와 같은 농업협동조합을 강조하고 농산물을 직거래할 수 있는 생활 협동조직을 적극 육성하겠다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전국 학교와 영유아, 공공기관 급식에 소비되는 농식품에 공공조달제도를 도입해 농민에게 불리한 유통구조를 극복하며, 농가 직거래로 안정적 생산 공급을 통한 농가소득의 안정성 제고와 직접 지불제도 개편을 통한 농민의 실질소득 향상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또 이번 정권에 폐지됐던 농특위를 대통령 직속으로 설치해 농민의 뜻을 반영하고 농어민들의 대의기구인 농어업회의소를 법제화할 계획을 밝혔다.
안 후보는 "경쟁의 규칙이 정당하지 않다면 잘못된 것을 바로 잡는 것이 마땅하고 그것이 경제민주화"라며 "농업과 비농업 간의 불균형 도시소득과 농가소득 간의 불균형을 반드시 고쳐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나라가 아무리 무역에 의존하는 나라라고 해서 무조건 FTA를 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식량안보와 안전한 먹거리 확보를 위해 농업기반을 지키고 식량자급률을 높이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발효된 FTA의 효과들을 객관적으로 짚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한농연 연설에는 안 후보 뿐만 아니라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도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