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대형유통업체와 중소상인단체가 함께 '상생'을 도모하기 위해 만든 유통산업발전협의회가 지난 15일 출범한 지 4일만에 해체 위기에 놓였다.
상인연합회는 19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협의회의 논의보다 더 강력한 규제를 담은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자율합의를 이어가는 것 자체가 무의미해졌다"며 "유통산업발전협의회에 더 이상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홈플러스가 지난 15일 첫번째 유통산업발전협회의에서 신규점포 오픈을 자제하겠다고 발표한 직후, 서울 남현점(관악구)과 경기 세안점(오산)에 대해 신규점포를 등록한 것이 연합회 측을 자극했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이에 따라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와 함께 중소상인 대표로 참석한 상인연합회가 불참 의사를 밝힌 만큼 유통산업발전협회의가 출범 4일만에 무산될 운명에 처했다.
한편 상인연합회는 이날 긴급회의에서 유통산업발전협회의에 참가하지 않는 대신 새로운 유통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에 주력할 것을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