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를 공식 지지하기로 결의했다.
금융노조는 19일 중앙위원회에서 문재인 후보 지지에 관한 건을 심의해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금융노조는 '전국의 50만 금융노동자와 가족은 금융노동자의 벗 문재인 후보를 강력히 지지합니다'라는 제목의 지지선언문도 발표했다.
금융노조는 “MB정부 5년 치하에서 금융산업은 극도로 황폐해졌다"며 "무모하고 불합리한 일들이 청와대와 MB측근 금융지주회장들의 주도로 진행되었다는 점에서 관치금융의 극단적 폐해를 보여준 사건들이었다"고 주장했다.
관치금융의 사례로는 론스타 및 김승유 전 하나금융 회장에 대한 특혜 의혹, 농협 신경분리 졸속 강행, 우리금융 졸속 민영화 추진 등을 꼽았다.
금융노조는 문재인 후보가 내세운 금산분리 규제 강화, 비은행지주회사의 비금융자회사 소유 금지, 사모펀드의 은행 소유 제한, 주기적 대주주 적격성 심사, 공공기관운영법 개혁 및 공공부문 노사관계 자율화 등에 기대를 걸었다.
금융노조는 "야권 단일화가 이뤄진 뒤에는 반노동자 정권 심판과 친금융·친노동 정권 창출을 위해 단일후보의 승리를 향해 발 벗고 나설 것"이라며 정권교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금융노조에는 신한·우리·SC제일·한국씨티·외환·KB국민은행·농협중앙회·수협중앙회 등 대형 시중은행과, 한국산업은행·기업은행·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을 비롯한 국책금융기관, 대구·부산·경남·광주·전북·제주은행을 비롯한 지방은행 등 36개 지부가 가입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