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앵커 : 오늘 마켓인터뷰 시간에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의 위치와 전망, 그리고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구도와 향후 방향까지 김혜실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김기자, 어제 환율마감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 미국 재정절벽이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면서 어제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습니다. 어제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원20전 내린 1087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의회 양측이 재정절벽과 관련된 회동을 가진 결과가 긍정적으로 평가되면서 합의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또 지난 금요일 원달러 환율이 위안화 약세의 영향으로 5원50전이나 오르면서 마감한 데 따른 반작용도 환율을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삼성선물 정미영 팀장님은 최근 환율 움직임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들어보시죠.
앵커 : 9월 미국 양적완화 이후 원화절상이 본격화됐다고 보셨습니다. 하지만 지난주 움직임을 보면 상승쪽으로 움직일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는데, 어떻습니까.
기자 : 원달러 환율이 다시 1090원대로 반등하면서 기대가 커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미국 재정절벽 이슈와 중동의 정치적 불안 등 대외변수가 부각되고 있구요. 그동안 환율 하락을 주도해왔던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세가 주춤하면섭니다.
지난주 흐름을 보면요. 지난주 5거래일 중 4거래일 상승해 전 주말과 비교해 4원60전 올랐습니다.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이 재정절벽을 막기 위한 해결책을 도출하는 데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불안감이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1090원대로 올라섰습니다. 외국인들이 적극적으로 위험자산인 원화를 팔고, 글로벌 안전자산인 달러를 매수했기 때문입니다.
앵커 : 그렇다면 앞으로도 상승세가 지속된다고 봐도 될까요.
기자 :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의회 지도자들의 회동이 건설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지만 양당이 재정절벽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는 확신을 주기에는 어려워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심리는 꾸준히 강해질 전망입니다. 따라서 원화 보다는 달러에 대한 선호도가 강해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상승세를 보일 거라는 겁니다.
원달러 뿐 아니라 원엔 움직임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는데요. 차기 총리로 유력한 일본 아베 신조 자민당 총재가 집권 이후 무제한 금융 완화를 단행하겠다고 밝힌 후 원엔 환율이 하락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원엔 환율이 하락하면 달러매수세가 더욱 강해지는 만큼 주목해볼 필요가 있는 겁니다.
앵커 :하지만 내년에는 환율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구요.
기자 : 원달러 환율이 내년에는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15일 정부중앙청사에서 박재완 장관 주재로 제33차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열었는데요. 이 자리에서는 내년도 환율•수출입 전망을 분석한 산업연구원의 '최근 수출입동향 점검 및 대응' 보고서가 발표됐습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에도 원화 환율은 계속 떨어질 전망입니다. 산업연구원은 내년에도 상대적으로 견조한 국내 펀더멘탈, 선진국의 통화완화 정책 지속 등의 영향으로 완만한 하락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환율하락이 내년도 수출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세계경제의 회복과 수출단가의 하락세 진정, 기저효과 등으로 수출증가율은 한자릿 수의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삼성선물 정미영 팀장님은 향후 환율 전망 어떻게 하고 계신지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 1080~1095원 사이 등락을 예상하셨습니다. 환율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는 것은 경제 상황에 대한 향후 전망 역시 불확실하기 때문이라고 봐야겠죠.
그렇다면 환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국내외 경제상황을 자세히 살펴보죠. 환율 상승 요인부터 살펴봐주시죠.
기자 : 네 일단 미국 재정절벽에 대한 우려가 큰데요. 최근 몇 달간 환율이 하락세를 보였던 것 역시 미국 등 선진국 경기 우려 때문이었습니다. 버락 오마바 대통령이 재임에 성공한 후 재정절벽 문제와 관련해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구요. 이 때문에 공화당과 협상이 가능할 지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면서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는 겁니다.
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의 긴장도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연일 맹폭을 가하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은 자위권의 발동이라고 옹호해 쉽게 전쟁이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 하락요인은 뭐가 있을까요.
기자 :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과 높아진 대외 신인도를 고려하면 상승세가 계속 유지되기는 어려울 거라는 의견이 나오는데요.
지난주 환율의 반등에는 외환당국에 대한 경계심이 작용했다는 겁니다. 평소 환율에 대해서는 신중한 발언을 했던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주 초 외환시장 규제 강화를 시사하는 발언을 잇따라 쏟아냈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영향을 받았다는 건데요.
중장기적으로는 원화 강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내년 한국 경제가 어려울 것이라고 하지만 경상수지 흑자는 지속되고, 다른 나라에 비해 양호한 기초체력 때문에 외국인 투자자금은 계속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면서입니다. 재정절벽, 유럽이슈 등으로 환율이 등락할 수는 있겠지만 원달러 환율 하락은 지속될 거라는 겁니다.
많은 이슈들이 전망을 엇갈리게 하고 있는데요. 삼성선물 정미영 팀장님은 환율에 가장 영향을 줄 만한 이슈로 어떤 것 꼽고 계신지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 역시 재정절벽 이슈 해결 과정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씀 주셨습니다. 사실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우리 수출기업들이 힘들었었는데요.
기자 : 원달러 환율이 1080원대로 하락하면 우리나라 주력 수출업종 상당수가 피해를 보는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마지노선까지 환율이 떨어지면서 우리 기업들이 어려운 상황이 지속됐습니다. 이 마지노선에서 환율이 더 떨어지면 오히려 수출을 할수록 손해가 날 정도인데요.
반대로 환율이 지나치게 상승해도 문젭니다. 원자재를 수입해야 하는 산업들이 피해를 볼 수 있구요. 여행 항공 산업도 타격을 받게 됩니다. 때문에 환율이 크게 변동하지 않고 적정선에서 유지되는 것이 바람직할 텐데요. 이에 대해서 정미영 팀장은 어떻게 보고 계신지 들어보시죠.
앵커 : 환율 하락은 수출경쟁력, 상승은 물가부담이 문제라고 하셨습니다.
적정선에서 환율을 유지해야 할텐데요. 이를 위해 정부가 개입할 가능성도 있는 건가요.
기자 : 평소 환율에 대해서는 신중한 발언을 했던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주 초 외환시장 규제 강화를 시사하는 발언을 잇따라 쏟아냈는데요. 박 장관은 "최근 환율의 변화속도가 가팔라 시장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보고, 필요한 조치가 있는지 등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환율은 시장의 펀더멘털이 결정하는 것”이라며 “한국은행은 환율에 절대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환율 변동성이 극심하게 커지면 이를 진정시키기 위해 미세조정하는 노력은 할 수 있다”고 말했는데요.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 당국이 개입할 가능성이 있을지, 그리고 개입 필요성은 어떻게 보시는지 정미영 팀장 의견 들어보시죠.
기자 : 시장흐름을 거스르는 시장개입 가능성은 낮다고 보셨습니다. 오늘 살펴보셨다시피 환율이 한동안 하락세를 보이면서 우려를 키워오다 지난주 상승반전 했는데요. 당분간은 상승 쪽에 무게가 실리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하향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습니다. 이 같은 환율 움직임이 향후 국내외 경제상황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앞으로 지켜봐야겠습니다.
앵커 : 최근의 환율 움직임과 향후 방향성까지 살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