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직원 청렴도 현장 평가받는다

장기요양기관 현지조사 '청렴설문제' 실시

입력 : 2012-11-20 오전 11:06:56
[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이 노인장기요양기관으로부터 현지조사 담당직원의 청렴도를 조사 받기로 했다. 갑의 위치에 있는 공단이 을의 입장인 요양기관들로부터 거꾸로 청렴도 조사를 받기로 한 것은 이례적이다.
 
건보공단은 현지조사를 실시한 노인장기요양기관을 대상으로 이달부터 '청렴설문제'를 단계적으로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청렴설문제'는 보건복지부 또는 시·군·구와 공단이 합동 현지조사를 실시한 장기요양기관을 대상으로 조사담당직원의 부패와 투명성,책임성 등 세가지 부분에 대해 의견을 수렴하는 제도다. 건보공단 본부는 이달부터, 지사는 내년부터 요양심사실에서 자체 실시한다.
 
공단은 현지조사 실시 후 반기별로 설문결과를 분석해 담당직원의 청렴수준을 평가한다. 평가에 따라 취약부분은 조사담당직원 교육 등에 활용해 장기요양기관 현지조사의 투명성ㆍ공정성을 확보하는 등 청렴문화를 확산 시킬 계획이다.
 
공단은 '청렴설문제' 시행이 현지조사 담당직원에게는 책임있는 업무수행의 계기를 만들고 장기요양기관에는 소통의 창구가 돼 권익을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최근 국민의 공공기관에 대한 청렴요구 수준이 매우 높아지고 있는 만큼 이제 청렴은 선택이 아니라 기관 존립의 문제"라며, "앞으로도 건보공단은 공정하고 투명한 현지조사 업무처리를 통해 국민과 장기요양기관으로부터 신뢰받는 공공기관 최고의 청렴조직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노인장기요양보험은 고령이나 노인성 질병으로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에게 요양시설 입소나 방문 목욕, 간호 서비스등을 제공해주는 복지서비스다. 이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건보공단의 등급판정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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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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