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수수료 수익 하락으로 인해 올해 상반기(2012년 4~9월) 투자자문사의 70%가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감독원은 올해 상반기 투자자문사의 당기순손실은 7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09억원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149개의 투자자문사 중 104개사(70%)는 적자상태였고 이들의 손실액은 309억원에 달했다.
분기별로 2분기(2012년 7~9월)에는 고유재산운용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나 140억원의 당기 순이익을 시현해 지난 1분기의 당기순손실 211억원에서 분기 흑자로 전환했다.
케이원이 52억원으로 가장 많은 이익을 냈고 브이아이피(38억원), 바로(25억원), 도미누스(22억원), 프렌드(16억원)가 뒤를 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년 동기대비 당기순이익이 감소한 것은 자문형 랩 등 계약고 감소로 인해 수수료수익이 하락했고 업계 1, 2위였던 브레인과 코스모가 자산운용사로 전환한 것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9월말 투자자문사의 총 계약고는 19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말 대비 9조원(29%)가 감소했다. 이에 따라 수수료수익은 지난해 상반기 1226억원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484억원으로 742억원이 감소했다.
계약고 1조원 이상인 자문사는 케이원, 코리안리, 가울, 한가람, 모니스타 등 5개에 불과한 가운데 상위 10사의 계약고는 11조원으로 전체 계약고의 56.4%를 차지해 전년 동기말 대비 7.8%포인트 줄었다.
한편 9월말 투자자문사의 총자산은 62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말 대비 979억원 감소했고 증권투자 비중은 49.3%로 전년 동기 대비 10.5%포인트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