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투자의맥)해외 리스크..영향력은 제한적일 것

입력 : 2012-11-22 오전 8:19:11
[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전일 유로존 재무장관 특별회의에서 그리스에 대한 지원 합의가 결국 불발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유럽발 불확실성이 다시 한번 고개를 드는 양상이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분쟁소식도 시장의 변동성을 자극하는 모양새다.
 
증권가에서는 이러한 이슈들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은 아직까진 제한적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그리스에 대한 지원 합의는 오는 26일에나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하고 있다.
 
◇하나대투증권: 그리스가 아닌 ECB에 대한 싸움
 
프랑스의 신용강등에 이어 유로그룹의 그리스 구제금융 타결 연기 소식이 전해지자 시장은 이에 실망하는 분위기이다. 하지만 21일 회동은 애당초 주요 이견에 대한 간극을 좁히기 위한 자리였을 것이며 26일에나 그리스 지원에 대한 가시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당장 우려할 사안은 아니라고 판단한다.
 
일단 시장의 기대와 달리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타결이 신속하게 진행되지 못하는 이유는 그간의 지원과 헤어컷에도 불구하고 그리스의 부채 수준을 감안할 때 감당하기 어렵다는 점일 것이다. 결국 그리스가 안정적인 부채수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재정감축 시한을 연장해주거나 페이백, 부채탕감 혹은 지급이자 감면 등 추가적인 채무재조정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조치는 당연히 추가적인 비용과 희생이 요구되는 데 각국의 정치적 이해관계와 그리스에 대한 신뢰 훼손으로 인해 이를 쉽사리 수용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리스에 대한 추가 비용부담을 누가 하느냐에 대한 선택권은 아마도 ECB가 갖게 될 것으로 판단된다. 이는 이미 앞서 단행된 민간부문의 헤어컷으로 ECB가 그리스 국채에 대한 채무재조정 결정권을 가지고 있으며 긴축시한 연장에 따른 EU의 추가부담 수용으로 결정이 날 경우에도 결국 EFSF의 유동성 보강을 위해 레버리지를 용인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차기 재무회담이 열리는 26일 이후에는 이와 관련된 사안의 윤곽이 점차 드러날 것이다.
 
◇삼성증권: 가자發 리스크의 영향력은 제한적일 전망
 
최근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분쟁 소식이 증시 불확실성 요인으로 부각되고 국제 유가 상승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지만 향후 미칠 영향력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결국 문제 해결의 열쇠는 이스라엘이 쥐고 있는 셈인데 이스라엘이 강경책을 지속하기에는 걸림돌이 많기 때문이다.
 
이집트와 미국이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서고 있고 유엔을 비롯한 국제 사회도 평화적 해결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미국 오바마 대통령은 재선 이후 첫 번째로 맞이하는 외교적 시험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싶어 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외교적으로 ‘아시아로의 중심축 이동 (Pivot to Asia)' 전략을 펼치고 있는데 이에 따른 미국의 중동 지역 영향력 약화는 지속적인 비판 대상이 되어 왔기 때문이다. 각종 여건을 감안할 때 가자 리스크는 확대보다 완화 쪽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지난 해부터 시작된 ‘중동의 봄’ 이후 중동 문제의 주도권은 이슬람 진영으로 다소 기우는 분위기다. 개인적인 생각이긴 하지만 이번 사태와는 무관하게 향후 중동 지역에서 나타날 역학관계 변화에는 각별한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KDB대우증권: 2012 Holiday Season의 긍정적 효과 기대
 
홀리데이 시즌(Holiday Season)의 소비증가가 주가의 회복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추수감사절(11월22일)이 지나면 블랙프라이데이(Black Friday)에 이어 사이버먼데이(Cyber Monday, 11월 26일), 크리스마스까지 이어지는 미국의 홀리데이시즌이 시작된다.
 
홀리데이시즌에 소비가 증가가 기대되는 다른 이유는 최근 소비심리지표, 주택지표 등의 경제지표가 개선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소비자기대지수는 2006년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고, 주택지표가 강한 회복세를 나타낸 점도 소비에 대한 기대감을 충족시킬 수 있는 요인이라고 본다.
 
이에 따라 홀리데이시즌의 수혜가 예상되는 IT주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근 한국의 MSCI IT섹터 지수가 미국보다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은 국내 업체들의 경쟁력을 반영한 움직임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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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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