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문재인, 안철수 두 후보간 첫 TV토론이었던 '2012 후보 단일화 토론'에서 양 후보는 서로의 의견차를 확인한 채 직접 담판하기로 동의해 22일 두 후보간 직접 담판으로 단일화 방안을 결정하게 됐다.
지난 21일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2012 후보 단일화 토론'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 협의와 새정치공동선언 문항 등 각 사안별로 차이가 있음을 재확인하는 자리였다.
모두 발언 이후 진행된 주도권 토론의 첫번째 세션인 정치 파트부터 두 후보는 충돌하는 모습을 보였다.
문 후보는 안 후보측의 단일화 협상팀이 서로 양보하며 의견을 절충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처음 내세운 입장과 조금도 달라지지 않아 단일화 방식 논의가 교착상태에 빠졌다고 지적했다.
이에 안 후보는 "우리가 처음 제안한 것에서 물러나지 않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며 "제가 알기로는 문 후보측 협상팀이 (우리 제안을)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말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미 새정치공동선언문이 발표된 직후부터 문안의 의원정수 조정을 문 후보는 지역구를 줄이고 비례대표를 늘리자고 받아들인 반면 안 후보는 축소로 받아들여 논란이 증폭됐다.
이날 토론에서도 이 해석의 차이는 여전했다.
문 후보는 자신의 생각과 안 후보의 생각을 모두 담을 수 있도록 의원정수 '조정'이라고 했다며 이를 축소라고 해석하는 안 후보에게 협상팀으로부터 제대로 보고받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이 부분에 대해 우리 둘만 합의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새누리당과 협의해 국회법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축소임에도 조정이라는) 표현이 적당하다고 생각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밖에도 경제·복지·통일·안보 등 전반적인 분야에서 미세한 생각 차이를 드러냈다
이 같이 전 분야에 걸쳐 생각과 정책의 차이를 드러낸 두 후보는 TV토론 전에 단일화 방식을 정하지 못한 것에 사과를 표하며 22일 단독 회동하는데 뜻을 함께 했다.
문 후보는 "단순한 단일화만으로는 안 되며 모든 세력이 힘을 합쳐야 한다"며 "저는 국정경험과 정당기반이 있고, 정치혁신과 융합, 미래성장 동력에 안 후보의 강점이 있다"고 밝혔다.
두 후보는 이날 오전 중에 만나 직접 담판을 통해 단일화 방안 등에 대해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