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했다.
2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10시2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0.9원(0.8%) 오른 1084.1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보다 1.7원 내린 1081.5원에 출발해 108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한 것은 그리스 추가 구제금 지원 합의 기대감이 유지됐고 일본의 수출부진으로 엔화가 급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날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에서는 그리스 추가 구제 금융에 대한 합의를 도출하는데 실패했다.
하지만 이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오는 26일 예정된 회의에서 그리스 지원안에 대한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시장의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여기에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휴전에 합의하면서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된 점도 유로화 강세를 지지했다.
한편 일본은 5개월 연속 무역수지 적자를 이어갔다. 일본의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4.9%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엔화는 달러화와 유로화 대비 급락했다.
최종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유로화 강세와 엔화 급락으로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며 "외환당국에 대한 개입경계가 커져있는 상황이어서 시장 참가자들의 숏(매도)플레이가 활발하게 나오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은 당국의 개입에 주목하며 1080원대 초반에서 주거래 레벨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며 예상거래범위는 1078~1084원 사이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같은 시간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01(0.08%)원 내린 1314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