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 캠프의 장하성 국민정책본부장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 대해 "토론에서는 이기고 선거에서는 지는 우를 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 본부장은 22일 서울 종로구 공평동 캠프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21일 밤에 열린 '2012 후보 단일화 토론'에서 적극적인 태도를 보인 문 후보가 유리하지 않았나라는 세간의 평가에 대해 반박했다.
이와 함께 "안 후보가 전문지식을 드러내며 문 후보보다 더 여유있게 대처했다"고 평했다.
이는 지난 2002년 대선에서 단일화를 타진하던 노무현·정몽준 후보의 사례를 근거로 한 것으로 판단된다.
실제로 2002년 대선에서 두 후보는 경선방식에 합의한 날 2시간에 걸쳐 맞장 토론을 펼쳤고, 토론회 이후 정 후보가 노 후보를 리드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당시 정 후보가 공격적이면서도 적극적으로 토론회를 이끌어 간 것이 여유있게 토론회에 임한 노 후보에 앞선 이유로 분석됐다.
하지만 이와 달리 단일화 여론조사에서는 노 후보가 정 후보에 앞서 단일후보로 선출돼 토론회의 결과가 실제 단일후보 선출로 이어지지 않음을 보여준 바 있다.
이어 새정치공동선언문 중 의원정수 조정과 관련해 두 후보가 의견 차이를 보이는데 대해 "문 후보의 해석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반응했다.
문 후보는 의원정수 조정을 지역구를 줄이고 비례대표를 늘리자고 해석한 반면 안 후보는 의원수 축소로 받아들였다.
이에 대해 장 본부장은 "조정이라는 것은 늘리거나 줄이는 것인데 늘리는 것이 아니라고 하면 줄이는 것임이 확실한데 (문 후보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안 후보가 정확하게 얘기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아울러 "새정치공동선언문으로 합의를 해놓고 이제 와서 다른 해석을 꺼내는 것은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