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원·달러 환율이 이틀 연속 상승 마감했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7원 내린 1081.5원에 출발해, 전거래일 종가대비 2.7원 상승한 1085.9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이 상승 마감한 것은 외환당국이 구두개입에 이어 외환시장에 직접적인 개입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종구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는 이날 주요 통화중 우리나라 통화의 절상속도가 가장 빠른 편이라며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발언해 개입경계감을 증폭시켰다.
실제로 외화당국이 고강도 시장 개입을 통해 환율 수준을 끌어올리자 시장 참가자들이 관망세를 돌아서면서 거래가 급격히 위축됐다.
여기에 숏커버(손절매수)가 촉발된 점도 원·달러 환율의 상승 압력을 더했다.
다만 원·달러 환율 1085원선에서 네고 물량(달러 매도)이 유입돼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또 그리스 추가 구제금융 문제가 곧 해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장중 유로화가 강세를 보인 점도 환율 상승폭을 축소하는데 기여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7원 내린 1081.5원에 출발해 장 초반 1080원선까지 저점을 낮췄다. 이후 외환당국의 미세조정 개입에 의해 1080원선을 유지하던 환율은 기획재정부 차관보의 구두개입과 함께 고강도 시장 개입이 이어지면서 급반등을 나타냈다.
1085원선까지 고점을 높인 환율은 좁은 등락을 보이다가 장 막판 상승폭을 확대해 결국 전일 대비 2.7원 상승한 1085.9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종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개입경계에 의해 거래가 급격히 위축된 상황에서 대외변수들은 당분간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이번 주말 또는 다음 주 초까지 환율은 1080원대 중반을 유지할 것”이라며 “다만 고점 매도나 네고물량의 출회는 계속될 것으로 보여 당국의 개입이 조금이라도 느슨해진다면 환율이 급격히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47분 현재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03원(0.22%) 내린 1315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