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측은 안철수 무소속 후보 측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의 가상대결 50%와 선호도 50%를 반영하자고 최후통첩을 보낸 것에 대해 "숙고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문 후보 측 우상호 공보단장은 23일 새벽 긴급 브리핑을 갖고 "제안을 바로 받은 상황이라서 검토가 안 돼 있다"며 "검토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우 단장은 "안 후보 측 박선숙 본부장의 말씀에 디테일이 많이 포함이 되어 있다"면서 "협상이 필요한 것 아닌가 한다. 숙고도 좀 필요하다. 내일 협상팀이 만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희가 적합도에서 지지도로 수정안을 내놓을 때, 적합도와 가상대결이 각각 명백히 누구에게 유리한 측면이 있었다"면서 "과거 협상의 전례에서 보면 양극단이 명백히 유리한 방식을 제외해 놓고 50대 50으로 절충이 됐던 전례가 있어서 저희가 수정안을 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아울러 "그런데 지금 보면 중립과 한 쪽에 유리한 것을 제안한 것 아닌가 한다"면서 "저희가 시민단체의 제안을 받은(적합도 50%에 가상대결 50%) 것과 취지가 부합하는 것은 아니지만 진지하게 제안을 하셨기에 숙고하겠다"고 말했다.
우 단장은 "관련된 분들이 모이고 있다. 긴급히 연락해서 관련된 이들이 모이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후보 간 담판으로 인한 단일후보 선출 가능성에 대해선 "지금으로서는 뭐라고 애기를 드리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