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경기불황으로 닫혀있던 소비심리가 한파를 맞아 빗장을 풀었다. 이른 초겨울 날씨가 지속 되면서 저렴하면서도 보온성을 강조한 방한용품과 건조한 날씨를 대비한 스킨케어 및 전자기기 등의 수요가 늘어난 것.
이에 유통가는 약속이라도 한 듯 세일행사를 마련해 얼어붙은 소비자의 지갑을 여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겨울용 부츠 최대 40% 할인
한 겨울 발이 따뜻하면 온 몸이 따뜻해지기 마련이다. 양말을 겹겹이 신어도 발이 시려 고민이라면, 혹한이 예상되는 올 겨울 쉽스킨(양털) 등의 따뜻한 부츠를 필수로 구비하는 것이 현명하다.
ABC마트에서는 '부츠 앤 보너스(Boots and Bonus)' 행사가 한창이다. 오는 29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서는 워커부츠를 포함한 여성 가죽부츠를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ABC마트 상품 중 품목에 관계없이 신발을 구매하고 추가로 부츠를 구입하는 고객에게는 부츠를 20% 할인해준다.
또 한파에도 따뜻하게 발 보온을 유지시켜 주는 어그(UGG), 베어파우(BEARPAW), 반스(VANS) 등 유명브랜드의 양털부츠를 5% 할인 판매하며 양털부츠 구매 시 방수 스프레이도 20%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유명 브랜드 속옷·내의 반값 판매
속부터 따뜻하게 감싸주는 이너웨어 브랜드도 파격 세일 중이다.
이마트(139480)는 오는 28일까지 비비안과 비너스 등 60여 유명 내의 브랜드 제품을 최고 70% 싸게 파는 '언더웨어 700만점 대전'을 연다.
행사기간 동안에는 올해 인기 10대 상품을 종류별로 반값에 묶음 판매한다.
특히 올해 대 한파가 예상됨에 따라 작년보다 30% 이상 싼 가격으로 발열기능 소재를 준비, 전년대비 물량을 50% 이상 늘렸다.
주요 상품으로 'TRY에코핫 내복세트'가 1만1800원, 비너스·비비안과 공동 기획한 여성내복 상·하의가 각각 1만3800원이다. 비비안·비너스의 팬티와 브라는 각각 3800원, 8800원에 내놓는 란제리 파격할인 행사도 함께 열린다.
◇10만원 미만의 파격 패딩점퍼 선보여
칼날 같은 겨울바람을 방패처럼 막아주는 패딩 점퍼도 올 겨울 머스트해브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형 백화점에서는 이러한 트렌드를 겨냥해 패딩점퍼 세일전을 발 빠르게 준비했다.
신세계(004170)백화점은 19일부터 전 점 캐주얼 의류 매장에서 점퍼, 조끼. 재킷 등 다양한 초특가 패딩 상품을 10만원 이하 가격에 선보인다.
값비싼 거위털, 오리털 등 기존 패딩 소재를 대체 가능한 신소재 '웰론(Wellon)'을 사용해 저렴하면서도 질 좋은 패딩 의류를 공급한다.
웰론은 천연 폴리에스테르를 가공해 가벼우면서도 탄력성과 보온성을 가진 미세 섬유로 변색이나 냄새, 털 빠짐 현상이 없고 민감한 피부나 동물털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도 안심하고 입을 수 있는 신소재다.
지바이게스, 앤듀, 폴햄. 테이트 등 주요 브랜드에서 웰론 패딩 상품이 마련돼 있으며, 기획 상품 및 재고상품의 경우 5만원 전후의 특가로 판매한다.
◇촉촉한 피부 만들기..인기 세럼 체험전
겨울은 실내 환기가 어렵고 건조해 피부 트러블이 잦은 시기다. 푸석하고 당기는 피부를 위한 뷰티 제품의 인기가 급증하면서 뷰티업계 행사도 속속 개시되고 있다.
아리따움에서는 아이오페, 한율, 라네즈, 마몽드 등 아모레퍼시픽 인기 ‘부스팅 세럼’을 한자리에 모은 이벤트를 30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프로모션 기간 동안에는 체험 공간을 별도로 마련해 아이오페, 한율, 라네즈, 마몽드의 인기 부스팅 세럼을 한 번에 비교 분석할 수 있다.
또한 아이오페 바이오 에센스 인텐시브 컨디셔닝과 아이오페 슈퍼바이탈 크림을 동시 구매할 경우 슈퍼바이탈 크림을 20%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고, 한율 율려원액 구매 시 한율 베스트 5종 키트를 선물로 증정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기습한파와 함께 올 겨울 전력난까지 예고된 가운데 보온, 방한의류와 겨울 부츠의 판매량이 급증하는 상황"이라며 "소비자들의 경제적 난국에 도움을 주는 유통가의 파격세일 소식은 올해가 끝날 때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