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캠프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경제민주화 정책이 이명박 정부와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며 "박 후보가 줄푸세를 공식적으로 폐기한다는 입장을 내놔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 캠프의 허영일 부대변인은 26일 논평을 통해 "줄푸세가 잘못된 정책이었고, 공식적으로 폐기한다는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 박 후보는 이명박 정부를 계승하는 '신자유주의' 후보, 사회양극화 후보라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 될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박 후보는 입으로는 경제민주화를 말하지만 줄푸세, 법인세 인하, 재벌문제 등에서 신자유주의 정책을 추진한 이명박 정부와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며 "박 후보의 줄푸세는 이명박 정부의 747 공약과 쌍둥이 경제정책"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줄푸세와 경제민주화가 다르지 않다'고 발언한 적 있지만 김종인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은 '줄푸세와 경제민주화가 같을 수 없다'며 박 후보의 발언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적 있다"고 밝혔다.
허 부대변인은 박 후보와 새누리당이 재벌을 옹호하는 특권후보, 특권정당이라고 지적하고 재벌의 지배구조 개선보다는 경제력 남용을 바로잡는데 방점을 두고 있지 재벌개혁에 대한 근본 의지가 없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줄푸세와 경제민주화는 양립할 수 없는데 박 후보는 '줄푸세와 경제민주화가 다르지 않다'는 궤변 만을 반복하고 있다"며 "둘 중 하나는 폐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