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없이 전셋집만 있으면 내집마련 가능

불황기, House Buy House 등 건설사 특별한 분양마케팅 활발

입력 : 2012-11-26 오후 3:18:18
[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파격적인 혜택으로 실수요자들은 계약금 한 푼 없이 혹은 반값으로 집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심각한 경기불황과 전세가 상승으로 쌈짓돈 마련도 힘든 매수대기수요를 깨우기 위해 건설사들이 특별한 계약금 혜택 내놓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동부건설(005960)은 국내 최초로 계약금 없이 집을 살수 있는 ‘House Buy House 계약제’를 도입했다.
 
‘House Buy House계약제’란 아파트 구입할 때 치르는 계약금을 현금이 아닌 집으로 집을 살 수 있는 신개념 청약 제도다. 즉, 계약금 등 현금이 없어도 전세에 살고 있어서 전세금액이 있거나, 기존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면, 새 아파트에 계약을 할 수 있는 혜택을 주는 제도다.
 
주택구입 시점에 전세계약 만료일이 도래하지 않았거나, 가지고 있는 집이 팔리지 않아 유동성 자금이 부족한 실수요자를 위해 만들어졌다. 기존 소유주택이나 전세금만 가지고 계약금을 대체할 수 있어 종전 집에 그대로 살면서 새 아파트를 분양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현재 경기도 남양주시 도농동에 위치한 도농역 역세권 ‘도농역 센트레빌’을 House Buy House 계약제 조건을 처음 적용해 선착순 분양 중이다. 지하3층~지상22층 아파트 9개동으로 전용면적 기준 59∼114㎡ 중소형 아파트 총 457가구로 구성돼 있다. 더불어 소비자의 선택에 따라 발코니확장비 지원 등의 1:1 고객 맞춤형으로 지원 및 분양대금의 일부를 현금으로 돌려주는 등의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건설사들은 대기수요자의 초기 자금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계약금 5%, 계약금 정액제 등 혜택도 제공해 매수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삼성물산(000830)은 동북생활권 중심지로 꼽히는 전농ㆍ답십리뉴타운에서 전농 7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전농 크레시티’를 분양한다. 지하3층~지상22층 31개동, 전용 59~121㎡ 총 2397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계약금은 5%이며 중도금의 20%를 무이자로 지원한다. 입주는 내년 4월 예정이며 양도세 혜택까지 볼 수 있다. 또한 무료로 발코니 확장까지 해주고 있다.
 
대림산업(000210) 계열사인 ㈜삼호는 서울시 동작구 신대방동 342-41번지에 ‘보라매 e편한세상’ 미분양 아파트를 분양 중이다. 총 386가구 5개동 전용 84~165㎡로 구성됐다. 이전 계약금 5%, 탄력적인 잔금 납부기한을 넘어서 일부 가구에 한해 분양가의 45% 잔금유예, 선납할인 등 파격적인 분양조건을 실시하고 있다. 발코니 확장을 무료로 해주며 안방 대형 붙박이장과 빌트인 대형냉장고, 전동커튼 레일 1개소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대건설(000720)은 남양주시 퇴계원에서 '퇴계원 힐스테이트' 잔여가구를 특별 분양중이다. 퇴계원 힐스테이트는 지하 2층~지상 12~22층, 21개동, 총 1076가구 규모이며, 84~99㎡ 320가구로 구성됐다. 계약금 정액제 실시, 중도금 무이자, 이자후불제 등을 적용했으며 특히 계약금 최저정액제로 84㎡는 2000만원, 99㎡는 2500만원이다. 중도금 30%는 무이자 융자를 제공하며 올 연말부터 전매도 가능하다.
 
롯데건설은 경기도 파주 운정신도시에 '파주 운정신도시 롯데캐슬'을 분양중에 있다. 지하 2층, 지상 18~30층 20개동, 총 1880가구 규모이며 전용 59~126㎡로 구성된다. 계약조건을 변경해 전 주택형의 계약금을 1000만원으로 통일한 계약금 정액제를 실시한다. 입주 전 전매도 가능하며 양도세 혜택도 있다.
 
리얼투데이 김지윤 연구원은 "전세가는 고공행진 중이고 집 구하기는 난항을 겪는 상황에서 당장의 계약금 마련에 어려움이 있지만 집을 사고 싶다면 이러한 계약금 제도들을 이용하는 것이 내집마련을 이루는 방법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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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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