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투자의맥)IT 온기의 확산 기대

입력 : 2012-11-27 오전 8:08:33
[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증권가에서는 최근 IT주의 강세가 다른 업종으로 확산될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전날 삼성전자를 비롯한 IT주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코스피의 하방 경직성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주는 부분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업종별 선순환 고리를 통해 투자심리 개선과 안정적인 지수 움직임을 뒷받침을 기대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이격도에 근거한 업종별 트레이딩 전략
 
주식시장은 이번주부터 본격화될 미국 정치권의 재정절벽 관련 협상에 대한 의구심이 불거지면서 관망분위기가 짙어지고 있다.하지만 최근 주요국들의 경기지표 개선과 함께 유럽 리스크 완화무드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인이다.
 
전날에는 소외주로 분류되는 업종들의 하방경직성과 기술적인 반등시도가 IT주의 약세를 상쇄해주는 양상이었는데 안의 극심한 차별화 장세와 그에 따른 지수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줄여주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특히, 대외변수들의 불확실성 완화 양상 속에서 1880선 전후에서 세 차례의 지지력을 보여주는 등 KOSPI의 하방경직성이 강화되는 모습이어서 향후 행보에 있어 이들 소외주들의 움직임은 더욱 중요해질 수 밖에 없다. 전날 외국인과 국내 기관의 매수세가 이들 업종으로 일부 유입되는 모습을 보인 것도 이러한 기대감과 함께 업종 및 종목별 트레이딩 여건을 뒷받침 해주는 부분이다.
 
KOSPI가 20일, 120일선을 회복하며 투자심리의 안정세 및 변동성 완화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도 IT업종으로의 지나친 쏠림현상 완화와 업종별 순환매를 기대해볼 만하다는 판단이다. 다만, 제한적인 시장에너지와 업종별 이익모멘텀의 차별화 양상이 지속되고 있음을 감안해 단기적인 기술적 반등에 우선 초점을 맞춰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소외주의 순환매 시 이격도와 수급, 실적모멘텀을 감안한 업종으로 금속/광물, 소프트웨어, 에너지, 자동차/부품주를 꼽았다.
  
◇신한금융투자: IT와 유틸리티를 담아야 할 때
 
한국, 미국, 일본 3국의 섹터별 12월 선행 EPS(주당순이익) 증가율과 실적전망치 상하향조정비율을 비교해보면 연말 시장을 앞두고 미국은 소비관련주가, 일본은 안정형 내수관련주,한국은 IT하드웨어주가 우위를 보이고 있다.
 
세 나라의 공통점은 제약(신약/고령화), 유틸리티(한/일-미 FTA+세일가스) 펀더멘탈 개선이다. 미국과 디커플링을 보이는 한국의 IT, 한국 자동차의 밸류에이션 메리트는 미지수다.
 
세 나라 모두 제약주의 실적전망치 상향조정비율은 플러스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내년 고령화와 신약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반면 한국의 제약은 EPS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전환되었으며, 자국시장대비 PER이 상대적으로 높다. 지난 5~6월대비 한국 제약주 밸류에이션 부담이 30%정도 완화되었으나, EPS전망치
증가율이 아직 마이너스라는 점에서 추가 반등에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유틸리티도 세나라 모두 펀더멘탈 개선이 진행되는 업종이다. 한국과 일본 모두 미국과의 무역 비중이 높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오바마 당선 이후 셰일가스 개발이 본격화될 경우 수혜국으로 분류될 전망이다.
 
펀더멘탈상 IT에 대한 기대는 여전하지만, 이와 동시에 글로벌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동반자적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유틸리티에 대한 시장의 관심 또한 확대될 전망이다.
 
◇하나대투증권: 일본 IT의 갈라파고스화, 정치권으로 전염!
 
일본의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대표 IT기업들의 신용등급이 정크본드로 강등되면서 정치권의 우경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최근의 엔화약세도 같은 맥락에서 접근할 수 있다. 하지만 선거이후에도 이 같은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기에는 제약요인들이 많은 상황이다.
 
유로존 문제 해결 지연에도 불구하고 위험지표 안정은 지속되고 있다. 이는 최종대부자로서의 ECB(유럽중앙은행) 역할 기대와 계속 시장에 노출됨에 따라 악재로서의 영향력이 약화되었기 때문이다.
 
즉, 유로존 문제와 관련해서 마찰적인 요소들이 부각되더라도 이전과 같이 주식시장의 급락을 야기할 만큼의 악재가 되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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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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