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위의 특급 호텔'로 불리는 에어버스사의 A380과 효율성을 내세운 '꿈의 항공기' B787 드림라이너 등 신형 항공기 도입을 통해 신규 장거리 노선 개척, 직항 취항 등 수익성 극대화 방안 마련에 힘쓰고 있는 것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국내선의 경우 국내 LCC 업체들의 저가공세가 워낙 공격적이기 때문에 갈수록 중단거리노선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며 "이처럼 경쟁이 치열한 중단거리 노선보다는 좀 더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장거리 직항 취항을 위해 신형항공기 도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차세대 항공기, 에어버스 A380 VS 보잉 B787 드림라이너
대한항공을 통해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인 A380은 '하늘 위의 특급 호텔'로 불릴 정도로 규모에서 압도적이다.
길이 72.7m, 너비 79.8m, 높이 24.1m 등 축구장 크기에 맞먹는 A380은 복층 구조로, 이코노미 클래스로만 좌석을 채우면 최대 853명이 앉을 수 있다. 하지만 큰 규모와 그에 따른 좌석수 때문에 인천공항, 뉴욕 JFK공항처럼 주요 허브공항만을 취항한다.
◇대항항공 A380(좌)과 보잉사의 B787 드림라이너(우) 사진
이에 맞서는 보잉사의 787 드림라이너의 무기는 '효율성'이다. 지난 1994년부터 개발을 시작한 보잉787은 단층 구조로, 이코노미 클래스 기준으로 최대 290석을 설치할 수 있어 크기만 따지면 평범하다. 그러나 첨단 과학기술을 적용한 효율성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비행기 무게가 강철의 4분의 1에 불과한 탄소복합체를 사용해 경량화에 성공했고, 기존 동급 항공기보다 연료 효율성을 20% 가량 높였다. 특히 무게가 준 덕에 창문에 전달되는 하중도 줄어 창문의 크기를 60% 이상 키워 조망권 역시 더욱 확보할 수 있다.
◇항공사, 신형항공기 통해 장거리 직항 노선 등 개척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들은 신형항공기 도입을 통해 수익성이 있는 주요 장거리 노선에 집중하는 한편 직항노선을 개설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A380 항공기 5대를 국내에 첫 도입한 대한항공은 현재 로스앤젤레스와 뉴욕, 프랑크푸르크, 홍콩 등지에 운영하고 있다. 오는 2014년까지 A380을 추가로 5대를 도입할 예정이다. 보잉사의 B787 드림라이너도 오는 2016년부터 10대가 도입된다.
이 두 기종은 다양한 편의시설과 함께 기존 항공기에 비해 20% 이상 높은 연료효율성을 가진 친환경 고효율 항공기다.
이를 통해 지금까지 경유해야만 갈 수 있는 중남미나 남아프리카 등지에 직항노선을 뚫어 수익을 극대화시켜갈 방침이다.
대항항공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항공기의 한계 문제로 주요 장거리 노선에 뛰어들 수 없었다"며 "B787 등 연료효율성을 가진 항공기 도입을 통해 2014 월드컵과 2016 올림픽 등으로 수요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중남미 브라질 등 주요 장거리 직항 노선 개척에 힘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2014년부터 순차적으로 A380을 도입한다. 매년 A380 항공기 2대씩 모두 6대를 도입할 예정이며 계약을 이미 마쳤다.
또 B787 드림라이너의 경쟁 기종이라고 할 수 있는 에어버스 A350을 오는 2017년 순차적으로 30대 도입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앞으로 들어올 예정인 A380과 A350 기종의 경우 미주나 유럽 등의 장거리 노선에 적극적으로 투입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