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공식적인 선거유세 첫날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충청과 전북지역을,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부산을 찾아 민심을 얻기위해 분주한 모습이었다.
27일 국립현충원 참배로 일정을 시작한 박 후보는 곧바로 대전역으로 이동해 16개 시·도에서 가져온 흙과 물을 섞어 '국민대통합'을 위한 합토·합수식을 가졌다.
박 후보는 현충원 참배 후 기자들의 질문에 "이 길(대선)이 제게 15년 정치의 마지막 여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지난 25일 대통령이 되지 못하면 정치 인생을 마감하겠다고 밝혔던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이어 세종시 대평시장, 논산 화지시장, 부여상설시장 등 재래시장과 공주 구터미널, 보령구역전 등을 잇따라 찾고 바로 전북 군산 롯데마트 앞에서 유세를 펼친 뒤 익산 북부시장과 전북대학교를 방문한다.
박 후보는 앞으로의 유세를 통해 서민과 함께 하는 서민과 친근한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하는데 온 힘을 다한다는 전략이다.
9호선 노량진역에서 김포공항행 급행열차를 몸을 싣고 출근하는 직장인, 학생 등과 함께 아침을 맞이한 문 후보는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사상을 찾아 본격적인 선거유세를 시작했다.
문 후보는 자진 사퇴한 무소속 안철수 전 후보와 심상정 진보정의당 전 후보를 언급하며 "새 정치를 염원하는 모든 분들, 정권교체를 바라는 모든 분들과 함께 대통합 국민연대를 이루겠다"며 "제가 앞장 서겠다"고 밝혔다.
부산 서부시외버스터미널 앞에서 유세를 마친 문 후보는 창원시청 근처의 한 상가로 이동해 유세를 이어갔다.
문 후보는 부산에서 첫 선거유세를 시작함으로써 안 전 후보의 지지층까지 끌어모아 안 전 후보의 사퇴 이후 늘어난 부동층을 잡겠다는 복안이다.
두 후보는 각각 다른 지역에서 유세를 시작했지만 서로에 대한 비판공세를 이어갔다.
박 후보는 "(참여정부는) 정권을 잡자마자 국가보안법 폐기, 사학법 개정 등의 이념투쟁으로 날밤을 지새워 민생은 파탄이 나는데도 밤낮없이 국민을 선동했다"며 "(문 후보는) 실패한 정권의 최고 핵심실세"라고 지적했다.
문 후보도 "박 후보는 유신독재 세력의 잔재를 대표하고 있고 이를 구국의 결단이었으며 나라를 위기에서 구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며 "그런 역사의식과 함께 오만하고 독선적인 불통의 리더십으로 새로운 정치를 해낼 수 있나?"라며 박 후보에 대한 비판의 날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