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미국의 10월 신규주택판매가 예상 밖 부진을 보이면서 주택경기가 다시 둔화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미 상무부에 따르면 10월 신규주택판매 건수는 36만8000건으로 전월 36만9000건에 비해 0.3% 감소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38만9000건을 훨씬 밑도는 수준이다. 9월 신규주택매매도 38만9000채에서 36만9000채로 하향 조정됐다.
주택거래가 회복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주택거래 붐이 일었던 지난 2005년 당시의140만채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10월 평균 주택판매 가격도 전년동월대비 5.7% 상승한 23만7700달러를 기록했지만 상승 속도는 2개월 연속 둔화됐다.
이에 따라 회복 추세를 보였던 주택시장 경기가 다시 둔화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엘레나 BNP파리바 이코노미스트는 "신축 판매의 속도가 5월 수준을 밑돌고 있다"며 "주택시장의 상승 모멘텀이 둔화됐다"고 지적했다.
주요 외신들도 주택지표가 회복하는 추세이긴 하나 여전히 불안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상무부는 상승 추세가 훼손된 것은 아니며 10월 지표부진은 허리케인 샌디 영향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샌디'가 휩쓸고 간 북동부 지역 주택거래는 32% 급감했고 남부 지역도 12% 줄었지만 중서부는 주택거래가 62.2% 폭증했고 서부지역도 8.8% 증가했다.
엘레나 BNP파리바 이코노미스트도 "허리케인 샌디로 인한 영향을 제외하면 신축 주택판매와 주택시장은 정상적인 궤도에 있다"고 판단했다.
탐 포첼리 RBC캐피탈마켓 이코노미스트도 "주택 시장이 바닥을 치고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모멘텀 지속 여부는 향후 고용 상황과 임금 수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