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삼성전자(005930)의 야심작 '갤럭시 카메라'가 출시 초반부터 걸림돌을 만났다. 갤럭시 카메라 흥행의 최대 변수인 요금제를 두고 삼성전자, 이동통신 3사가 방송통신위원회와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29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당초 KT, SK텔레콤이 갤럭시 카메라에 맞춰 선보이려고 했던 'LTE 데이터 쉐어링 요금제'에 대한 방통위의 심의가 늦어지면서 갤럭시 카메라를 저렴한 요금제에 묶어 판매하겠다는 삼성전자의 계획이 당분간은 어렵게 됐다.
데이터셰어링은 정액제로 계약한 데이터 용량을 해당 기기뿐 아니라 다른 기기로도 활용할 수 있는 제도를 말한다. 예를 들어 SK텔레콤 LTE62(월 6만2000원) 요금제 스마트폰 가입자는 월 5GB의 데이터를 쓸 수 있는데 이를 스마트폰 3GB 태블릿 1GB 갤럭시 카메라 1GB 등으로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나눠 쓸 수 있는 형태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이번 갤럭시 카메라의 흥행을 위해 태블릿 요금제보다 저렴한 패키지 요금제 출시를 기대해온만큼 우려의 목소리가 커질 수 밖에 없다. 갤럭시카메라가 일반 태블릿 요금제가 적용될 경우 소비자들은 매월 4만~6만원을 지불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사 측에서는 카메라 제품의 특성을 감안해 데이터 셰어링 요금제로 출시할 계획이었으나 방통위의 심의가 생각보다 길어지고 있다"며 "최종 인가에 한 달 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여 연내에는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29일 출시되는 삼성전자의 전략제품 갤럭시 카메라는 1630만 화소, 광학 21배줌, 광각 23㎜ 렌즈에 안드로이드 4.1(젤리빈)을 탑재한 전략 컴팩트 카메라로, 출고가는 75만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29일 국내에 선보인 갤럭시 카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