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투자의맥)美 재정절벽 협상 주목 국면

입력 : 2012-11-30 오전 8:12:13
[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미국 재정절벽 협상을 앞둔 변동성 국면에 돌입했다. 글로벌 경기 회복이 8부 능선을 넘은 가운데 미국 재정절벽 협상은 마지막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경제가 2분기 저점 이후 완만한 회복이 엿보이고 있고 유로존 안정세 또한 더해지고 있어서다.
 
30일 증권가는 연말까지 미국 정치권 동향에 일희일비하는 가운데 관망 또는 변동성 높은 교착국면이 전개될 여지가 높은 것으로 보고 관련 투자전략을 내놨다.
 
◇현대증권: 재정절벽 우려 완화로 낙폭과대업종 반등
 
전일 미국의 재정절벽 협상에 대한 낙관론이 부각되며 국가와 지자체, 연기금 등 기관중심의 매수세 유입으로 지수가 22.07포인트 상승 마감했다.
 
조선 4.4%, 자동차 3.3% 건설 2.9% 등 최근 낙폭이 과했던 업종을 중심으로 반등이 크게 나타났으며 은행, 증권 등 소외되었던 업종들까지 일제히 반등하며 위기 해결 기대감이 반영됐다.
 
재정절벽 이슈에 따라 시장의 움직임이 일희일비하고 있는 가운데 대형주와 소외업종으로의 매수세가 전환되면서 4분기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IT주와 함께 소외업종들에 대한 저점매수 대응이 유리한 상황이다.
 
◇동양증권: 정책 기대감으로 반등 이어질 전망
 
어제 국내증시는 그리스 지원 합의가 실패했다는 소식에 장 막판 하락했다. 그러나 그리스 지원 결정이 지연된 것은 장기적으로 정부부채를 안정시킬 수 있는 방안들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기술적인 확인과 재무적인 계산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허리케인 샌디 영향으로 미국 올해 4분기 성장률이 3분기보다 크게 둔화되고 11월 고용지표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재정절벽 불확실성으로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더 악화되는 것을 막고자 연준이 12월 FOMC 에서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한다.
 
1. 그리스 지원 결정 연기, 장기적인 부채안정 방안 모색: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그리스 지원에 대한 큰 이견 없었으며 단지 기술적인 확인과 재무적인 계산 문제 때문에 합의가 지연된 것이라고 밝혔다.
 
2. ESM 가동으로 프랑스 신용등급 강등 영향 제한적
 
3. 샌디 영향으로 미국 경제지표 부진, 정책결정 앞두고 긍정적일 수도: 10월말 허리케인 샌디(Sandy) 충격이 10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11월 지역 제조업 지수와 실업수당청구건수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지만 지금은 중요한 정책 결정 앞두고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샌디가 단기적으로 미치는 부정적인 효과가 정책 결정에는 오히려 긍정적일 수도 있다고 본다.
 
4. 12월 FOMC 추가 부양책 전망: 4분기 샌디가 미국 성장률에 부정적인 영향, 내년 1분기는 재정긴축으로 성장률 둔화 우려돼 12월 FOMC 에서 연준 추가 부양책 전망이다. OT 종료 이후 내년부터 450억 달러 장기 국채매입 전망이다. 그리스 정부부채 장기적으로 안정시키기 위한 방안 논의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연준은 내년부터 MBS와 국채매입 통해 월 850억 달러 자산을 매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신증권: 있는 자의 두려움에서 없는 자의 두려움으로
 
주 초반 코스피는 대외 불안 요인이 완화되며 1900포인트를 회복했다. 그 과정에서 업종 흐름에 변화가 생기고 있는데 그동안 시장에서 소외됐던 업종들이 반등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 업종의 상승 원인은 펀더멘털 개선보다는 가격과 수급 요인이 크다.
 
시장 고민은 두 가지다. 하나는 ‘지금이라도 소외업종을 사야하는 게 아닌가’이고 둘째는 이들 업종이 추가로 상승한다면 어느 정도까지 연속성을 가질 것인가다.
 
가격과 수급 요인을 통한 결론은 저항선(하락 추세선)이 위치한 1970포인트 수준까지는 낙폭과대업종이 유리하며 이들 업종에 대한 단기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기술적 코스피 상단은 1970포인트로 예상한다. 글로벌 리스크의 본격적인 완화 이전에는 저항선 돌파가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1800대 후반에 형성된 하단 역시 견고하다. 코스피는 100포인트 내외의 박스권에서 방향성을 보이기 힘들 것이다.
 
내년 초까지 업종의 방향성만을 놓고 보자면 그동안 시장을 이끌어왔던 IT와 방어업종이 편안할 것이다. 문제는 그동안 단기적인 쏠림이 지나쳤으며 쏠림완화가 시작됐다는 것이다. 단기적 수익률 제고를 위해 저항선으로 예상되는 1970포인트 수준까지 일정 부분 낙폭과대업종에 대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이번 주 코스피 200 종목 중 120일 이동평균선을 상회하고 있는 종목수(STM)가 상승 전환했다. 상승 종목이 확산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쏠림 해소가 시작된 것으로 해석된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차현정 기자
차현정기자의 다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