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올 3분기 나라살림이 23조6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유럽 재정위기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내수까지 가라앉자 정부가 재정조기집행을 통해 서둘러 나랏돈을 풀면서 적자폭이 커졌다.
기획재정부는 올 3분기 중앙정부의 관리재정수지 산출 결과 23조6000억원 적자로 잠정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적자폭이 15조3000억원 불어났다.
관리대상수지는 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 사학연금 등 4대 사회보장성기금을 뺀 것이다. 정부의 순수한 재정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로 통상 정부가 발표하는 재정수지는 관리대상수지를 뜻한다.
3분기 관리대상수지에 사회보장성기금수지 등을 더한 통합재정수지는 3조7000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로는 13조1000억원 악화된 수치다.
통합재정수입은 조세수입이 2조9000억원, 사회보장기여금이 4조3000억원, 세외수입이 1조1000억원 등이 늘어나면서 전년동기대비 9조원 증가한 237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통합재정지출은 재정조기집행 강화로 전년동기대비 22조1000억원 늘어난 233조8000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