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원·달러 환율이 이틀 연속 하락 출발했다.
3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10시24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1원(0.09%) 내린 1083.1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보다 0.6원 내린 1083.5원에 출발해 1080원대 초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한 것은 미국 재정절벽에 대한 낙관론이 유지되며 뉴욕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간 영향으로 풀이된다.
또 전날 발표된 미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 수정치가 2.7%를 기록, 전달 발표된 잠정치 2%를 상회하면서 미국 경제가 회복 모멘텀을 찾았다는 기대감이 환율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전날 미국의 재정절벽 우려 완화와 글로벌 증시 상승으로 유로화가 오름세를 나타내면서 환율 하락에 우호적 여건을 조성했다.
아울러 11월의 마지막 거래일인 점을 감안하면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달러 매도) 유입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환율 하락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다만 전날 외환당국이 1084원선 부근에서 매수 개입에 나서면서 네고물량 대부분을 상쇄한 것으로 추정돼 당국이 다시 시장 개입을 단행할 경우 환율의 추가 하락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최종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대외변수들이 환율 하락에 우호적인 가운데 수급상으로 월말 네고물량과 당국의 매수개입 여부가 환율의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며 "오늘 원·달러 환율은 1080원대 초중반에서 주거래 레벨을 형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같은 시간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04원(0.3%) 내린 1319원에 거래되고 있다.